실수 말고 차라리 실패를 하자
실패해 보면 모든 것을 돌아보게 된다.
실패는 우리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어느 책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있다.
'불편함에 익숙해져라, 아니면 그냥 다른데 가서 실패하던가'
우리는 늘 실패에 익숙하지 못하다.
그래서 늘 실수를 한다.
어떤 일을 하다보면 내 의지이든 아니든 불가피하게 실수하는 일을 저지르게 되고,
때로는 그 실수로 인하여 큰 어려움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그럴 때 대부분은 사람은 그 순간을 모면하고 싶어 한다.
뭐 나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 그 실수를 했을 때 그 일을 되돌아 보면서 우리는 보통 이런 생각을 한다.
"다음 번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비슷한 실수를 또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실수와 실패란 말을 잘 생각해보자.
실수라는 말에는 이런 의미가 들어 있다.
“잘 할 수 있었는데 무엇 때문에 안된거야. 내가 그걸 놓쳤거나 간과해서 그런거야. 다음에는 잘 할수 있어“ 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래서 실수는 반복하는 것이다.
왜냐고?
사람은 늘 이런 생각을 한다. “난 잘 할 수 있어. 잘될거야” 라고 하면서 자기최면을 걸고, 강요된 듯한 자신감으로 충만하게 또 다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도전할 것이다. 물론 도전은 좋은 것이다. 도전하지 않고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그런데 그런 도전하는 마음의 중심에 실수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지면 결국 또 실수하게 되어 있다. 운좋게 실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실수하지 않으려다가 하는 일의 목적과 목표를 잃어버릴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패라는 말에는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실패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완전히 내가 할 수 없다. 될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 내가 그리고 사람은 모두 부족한 존재이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건 결국 실패라는 말에는 나의 부족함과 한계를 분명하게 인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실수는 자기 중심적이다. 실수는 “나” 라는 개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는데 잠깐 한눈을 팔았다거나 놓쳤다거나 하는 것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치부해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수는 나의 부족함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마음 중심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실패는 상호 협력적이다. 실패는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과 협조와 때로는 가끔의 운이 필요하다.” 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실패해본 사람은 누군가와 상호 협력적인 관계에서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그 실패에서 또 다른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는 늘 실수를 감추려고 하고 모면하려고 애쓴다.
그런데 나의 실수를 과연 다른 사람들이 모를까? 아니면 알고도 눈감아 주는걸까?
사람을 많이 만나고 상담하고 자문하는 일을 하다보니 사람의 말과 행동과 눈빛만 봐도 거의 대부분은 이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나에게 이야기를 하는지를 좀 빠르게 눈치채는 편이다.
내 눈에는 분명하게 이 사람은 실패할수밖에 없는 사람, 실패해본 사람, 자기의 부족함을 명확하게 인정하는 사람인지 알게 된다.
그런데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잠깐 실수한 것, 잠깐 판단력이 흐려져서 실수한 것, 누군가에게 잠깐 속아서 실수해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끊임없이 항변한다.
그래서 실수한 사람과는 대화의 끝이 안난다. 실패한 사람과는 대화의 결론이 빨리 난다.
실패한 사람은 그 실패 가운데서 배운 것이 있어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온전히 일을 맡긴다.
실수한 사람은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자기 주장만을 펼치며 마치 자기도 아는 것처럼 행동하고 온전히 일을 맡기지 않거나 일을 맡기더라도 계속해서 자기 주장(대부분은 억지주장)을 받아들이라고 도와주는 나에게 주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면 일을 맡지 않는다.
우리는 마음에서부터 실패한 자가 되어야 한다. 특히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래야 한다.
실패해 본 자,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만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실수한 자는 실패하지 않을거라고 울부짖는다. 이미 실패했음에도 그걸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실수하지 말고 차라리 실패하라” 라고 말이다.
마음에서 실패해 본 사람, 그 실패를 통해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운 사람은 절대 실수하지 않는다.
또 다시 실패를 할지언정 실수는 하지 않는다.
왜? 실패의 마음을 배운 사람은 실수라는 단어를 아예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나의 부족함을 마음에서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께 그리고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마음으로 교류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도우면서 성공을 위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리더들은 절대 착각하지 마시라.
니가 잘나서 성공한게 아니다. 어설픈 성공으로 성공을 이야기 하지 마시라.
진정한 성공은 마음에서 실패를 인정하는 자만이 가질수 있는 최고의 마인드를 가질 때 가능한 것이다.
실수하지 말고, 차라리 실패를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