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날 떠나면 난 망가지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다
이렇게 지내다 괜찮아질 것도 같다.
흔들리는 공기처럼
소리 없는 바람처럼
그렇게 사라져 버리고 만 싶다.
생각처럼 망가지지 않고 살아져 가는 내가
정말 우스워서 너무 웃겨서
나는 정말로 사라져 버리고 싶다.
내가 너에게 가졌던 마음이 그 깊이가
별것 아닌 것 같아질 까봐 나는 무섭다.
차라리 이대로 돌덩이인 양 굳어져 버리길
차라리 이대로 이 세상에서 지워져 버리길
나는 간절하게 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