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즐거운 어른 Sep 21. 2016

커뮤니케이션은
신념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

백날 좋은 강의들어봐야 상대의 인생을 이해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

누군가와 대화가 안된다고 느껴본적이 있는가

(없다면 당신은 지구인이 아닐것이다)

서점 자기계발 코너에 가득 차 있는 인간관계를 논하는 책들

그리고 그 책에서 말하는 대화의 법칙, 경청의 법칙들

모두 주옥같은 말들이고 지당한 말씀들이다.


자, 그래서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되었는가?

심지어 그런 내용으로 강의해서 밥을 벌어먹고 사는 나 조차도 달인은 커녕 

일상 속에서 말때문에 상처를 곧잘 주고 받는다.

말처럼 생각처럼 쉽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 훌륭한 법칙들을 알고 있고

실천하려고 꽤나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대화가 되지 않을까?


그건 바로 우리의 신념, 삶을 대하는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커뮤니케이션 갈등은 신념의 차이라고 보아야 겠다


어떤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김정은이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열심히 듣는다고 해서 남한정부와 소통이 될 것인가?

(아,, 김정은은 진짜 왜 이렇게 도발하는것이냐..무서워서 짜증나고, 그 정신상태에 화가 난다)


스님과 신부님의 대화가 일치할까?

두 사람의 대화가 온전이 일치하기란 어렵다


애시당초 각자의 신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각자의 신념을 우리는 프레임(frame)이라고 한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누군가는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지만

누군가는 지나가는 행인을 바라본다.

그 둘의 대화는 같은듯 다를 것이다.


이 세상을 바라보는 각각의 프레임이 일치하기 전에는 우리가 각자 아무리 좋은 법칙을 들이대봤자

완벽히 통하는 대화가 되기는 어렵다.


신념이나 가치는 지시하거나 명령할 수 없다

각자 인생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경험하고 체험해서 선택하고 결정한다.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꼽으라면 '배려'를 꼽겠다

기분나쁜 일이 있더라도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여 함구하는 편이 낫다고 나의 행동을 결정할 것이다.

그냥 내가 참아버리면 되니까

내 신념이다.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그래놓고 마음의 문을 걸어잠그는 뒷끝 작렬인 인간이기 하지만)


그런데 당신의 신념, 최우선 가치는 '솔직함'이라고 치자

당신은 이런 나를 지나치게 소심하고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분명 당신과 나는 신념의 불일치로 갈등이 빚어질 것이다.

우리가 지금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신념의 일치작업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

신념을 일치시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의 신념과 나의 신념을 일치시키는 억지 이전에

'상대의 신념을 알아차리기' 정도로 해두자

'아~ 이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 구나~'

'아~ 이사람은 이런게 중요한 사람이구나~'

라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갈등은 비껴갈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고 나의 신념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지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프레임을

다시 재설정하는 리프레임 (reframe)의 단계를 거치면 된다.


쓸데없는 아집을 버리고 나면

세상은 달라보인다. 
























작가의 이전글 나의 말, 상대의 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