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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호영 Feb 04. 2021

주간일기 - THU, FEB 4, 2021

치열하게 살지만 즐거운 한 주


월요일

유닉스의 탄생을 읽고 있다. 즐겁다.

최근 5년 동안 읽은 책 중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였는데 그보다 재미있다. 작년에 즐겁게 했던 게임들 모두보다 이 책이 더 재미있다.

화요일

최장 부분 문자열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다. 현욱이 스터디에서 못 푼 문제가 비슷한 종류여서 시작하게 되었다. 몇년 전인가 풀었던 문제인데 풀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구글링으로 잘 정리된 문서를 발견하기 어렵지 않았다. 구글의 도움으로 어려운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었다.

수요일

최장 부문 문자열 알고리즘 문제의 변형을 풀었다.

문득 알고리즘 문제 풀이 덕분에 컴퓨팅 리소스가 많이 낭비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비트코인 채굴보다는 유용하지 않을까? 태양이 만약 살아있다면 내가 준 에너지를 이런 식으로 낭비하다니? 라고 화를 낼 것만 같다.

목요일

고전게임인 SEGA의 Wonder Boy in Monster Land를 플레이하고 있다.

캐릭터가 귀엽고 게임성이 좋아서, 딸도 옆에서 즐겁게 구경하고 있다.

아직 보스를 클리어하지 못했다. 어릴 때도 깬 기억이 없는 게임이라서 이번에는 클리어하고 싶다.

금요일

유닉스의 탄생의 영향으로 awk 사용법을 다시 익혔다. awk는 유닉스 명령어이면서 프로그래밍 언어이기도 하다. 제작자 3인방의 머리글자를 따서 awk가 되었다고 한다. 흐흐.

토요일

하루 종일 공부를 했다.

오전에는 자바 스터디 준비,

오후에는 알고리즘 스터디,

저녁에는 Unix 코멘터리를 조금 봤다.

밤에는 백기선 자바 스터디가 있을 예정이다. 요즘 운동과 게임을 많이 못해서 아쉽지만 즐겁다.

일요일

유닉스의 탄생에서 저자는 회사 최고의 복지중 하나가 밤낮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 것이라고 한다. 집과 서버에 전용 전화선을 놔 주었다고 하니 당시로서는 엄청난 복지(?) 인 셈이다.

요즘은 나도 일을 하는 게 즐겁다.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지만 그래서인지 저자의 복지가 큰 공감이 되었다. 편하게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고백

이 주간일기를 쓴 것은 목요일이다. 남은 한 주는 일기처럼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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