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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Oct 31. 2019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잘 자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묵상독서/어른의 홀로서기


벤저민 프랭클린은 '시간은 돈이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사회. 문화적 은유에 해당한다.

셰익스피어가 '시간은 민첩하고 교활한 파발마'라고 말했는데 이런 수사적 은유보다 더 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시간은 돈!'이라는 가르침은 사람들의 마음에 강철과 같은 교조가 되어 근대 산업사회를 열고 현재까지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나도 시간관리 강사로서 청중 앞에 설 땐 본의 아니게 프랭클린 정신을 압박한다.

분 단위 시간관리를 할 수 있어야 시간 단위, 하루 단위, 년 단위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말을 실감 나게 하기 위해 1분에 할 수 있는 일의 목록을 작성하게 해 본다.

'온라인 송금, 전화로 상황 파악하기, 생일 축하해 주기, 책상 정리정돈, 아이디어 기록하기, 이빨 닦기, 기지개 펴기 등의 간단한 휴식, 팔굽혀 펴기 30회, 기분 좋은 장면 떠올리며 명상하기, 지금 하고 있는 일 기록하기, 현재 감상 기록하기, 스케줄 확인하기, 물 충분히 마시기....'


그런데 내 논지는 이렇게 처절하게 1분이라도 아껴서 더 많은 일을 하자는 게 아니다.

모든 시간을 통제하고 1분 1초라도 아껴서 건조하고 각박한 삶을 살 자는 게 아니다.

오히려 해야 만 하는 일을 빠른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해 내서/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더 투자하자는 말이다.

이 밸런스를 잘 유지하지 못하면 먹고살기 위해 해야 만 하는 일에 온통 시간을 다 투입해 버려 정작 하고 싶은 일은 꿈만 꾸는 불행한 삶을 살게 되지 않겠는가.


하고 싶은 일 중에 가장 큰 항목은 마땅히 좋은 휴식이어야 한다.

그 휴식 중의 시간 할당이 가장 큰 항목은 수면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항목이기도 하다. (인정하든 하지 않든 말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중요한 할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침해를 받는 영역이 바로 이 수면 항목이다.

시험을 앞둔 자녀들을 보면 수면 시간이 온통 난도질당한다.

밤을 꼴딱 새우기도 하고 낮밤이 뒤 바뀌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떤 중요한 일을 앞 두고도 잠이 훼방 받아선 안 된다.

중요한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도 평소 수면 주기를 지켜야 하며 필요에 따라 더 자야 한다.

그래야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수면은 시간 관리의 가장 중요한 영역이자 시간 관리의 시작이다.


책에는 수면을 찬양하며 위대한 업적을 일군 위인들을 열거한다.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부터 케쿨레, 가우스, 바흐, 데카르트, 아인슈타인 등.

심지어는 자신을 잠의 적이라고 말한 토머스 에디슨도 잠을 충분히 잤다.

그의 밑에서 일했던 기술자가 한 말이다.

"사장님은 잠을 전혀 자지 않아요. 다만, 낮잠을 여러 번 잘뿐이죠."

에디슨의 경쟁자였던 니콜라 테슬라도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매일 밤 네 시간밖에 자지 않아요. 하지만, 낮에 두 번 낮잠을, 그것도 매번 세 시간씩 잡니다." _129, 130쪽


왜 이들이 하나같이 잠을 창의적 생산성의 원천이라고 칭송하냐면,

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지 상태가 아니라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 상태이기 때문이다.

수면 시간은 하루 동안 겪은 경험을 처리하는 시간이며 새롭게 배운 것을 심화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다.

"잠은 의식의 손실인 것 같지만, 사실 의식을 만드는 것이다."_신경생리학과 교수 얀 보른

또한 건강한 수면은 신체 면역력을 키우고 비만을 억제하며 청소년기의 성장을 돕는다.

잠이 보약이란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얕은 수면 단계에서는 알파파가 발생하며 새로운 차원의 아이디어들을 발현하며,

깊은 수면 단계에서는 델타파가 발생하며 사실 지식을 기억 저장고에 차곡차곡 정리한다.

깊은 수면 단계에서는 일정 시간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렘수면 단계를 거치는데 일종의 숙련도를 높이는 절차기억을 강화한다.


그러니 시험을 잘 보려면 시험 기간에는 더 잘 자야 한다.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는 일부러라도 충분히 자야 한다.

단순히 수면의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수면 시간 주기를 지켜야 한다.

수면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고생을 하는 모든 것이 자칫 헛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오죽하면 먼 옛날 지혜의 왕 솔로몬이 이렇게 강변했을까.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_시편 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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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독서 223차>

위 글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울리히 슈나벨/가나출판사)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의 글은 책의 내용을 참조하여 쓴 글이므로 책의 내용과 논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책 추천 지수는 '4.2점' 입니다. (5점 만점, 평균 2.5점))


#아무것도하지않는시간의힘 #시간관리 #휴식 #여가 #업무능력 #이찬영 #묵상 #묵상독서 #홀로서기공부 #어른의홀로서기


3장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가치(110~157쪽)


write by 기록과미래연구소, 이찬영

어른의 홀로서기(신간), 기록형 인간,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 저자

셀프리더십(시간관리, 자기계발, 역량강화, 직무교육), 디지로그(워라밸, 스마트워크), 독서법, 글쓰기(책쓰기)

어른의홀로서기(후반전전략, 평생학습)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 zanrong.com

이메일 : zanrong@naver.com


디지털을 이기는 생산성 동반자, 스케투 다이어리(scheto.com)

저자 신간 소개 : 어른의 홀로서기 http://bitly.kr/TpIIn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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