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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Nov 20. 2019

가짜 뉴스를 대하는 현명한 자세

팩트풀리스/묵상독서/어른의 홀로서기


중국 사람들을 만나 얘기해 보면 예전, 그러니까 30~40년 전이 오히려 더 나았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예전 생활이 더 나았다며 향수에 젖는 사람들이 많다. 

전혀 근거 없는 향수만은 아니다. 

중국은 일자리 걱정 없이 각자 분배 받은 직장에서 일하며 비슷비슷하게 살았다.

우리도 가장만 나가서 열심히 일하면 온 가족이 부족한 대로 오손도손 먹고살았다. 

이런 향수 편향은 누구나 유년 시절을 미화하는 경향 때문에 더 심해진다. 

반면에 지금은 세상이 훨씬 복잡해지고 경쟁이 심해졌다. 

대학 들어가기도 더 복잡해졌고 취업은 더 힘들어졌다. 

자영 상공인이 살아남기란 서울 하늘에 별 보기 만큼 힘들어졌다. 

그 와중에도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은 더 눈에 띈다.


이렇게 옛날이 더 나았던 것 같다는 생각과 달리 실제 세상은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 (90~93쪽)

*나쁜 것이 줄어드는 추세 몇 가지를 보면 아래와 같다.  

 - 전 세계는 20년 전만 해도 전체 인구의 29%가 극빈층이었지만, 이제는 그 비율이 9%로 줄어들었다. 

 - 1800년에 세계 어느 곳에서나 기대 수명이 대략 30세였으나 오늘날 세계 기대 수명은 72세다. 

 - 1800년에 아동 사망률은 44%였으나 현재 4%다. (다섯 번째 생일 전에 죽는 아동의 비율) 

 - 1942년에 전쟁 사망자는 201명이었으나 현재 1명이다. (10만 명당 전쟁 사망자) 

 - 1950년에 아동 노동(5~14세 악조건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 비율) 비율은 28%였으나 현재 10% 미만이다. 

 - 1930년대 재난 사망(1000명/연, 10년 평균)은 971명에서 현재 72명 수준이다. 

 - 1970년에 굶주림을 겪는 인구(영양부족을 겪는 인구 비율)는 28%에서 현재 11%이다.  


*좋은 것이 늘어나는 추세 몇 가지를 보면 아래와 같다.

 - 여성의 투표권은 1893년 1명에서 2017년 현재 194명으로 늘었다.  

 - 곡물 수확량(1헥타르당 1,000kg)은 1961년 1.4에서 2014년 현재 4로 늘었다. 

 - 탈문맹 율(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능력을 갖춘 15세 이상의 성인 비율)은 1800년 10%에서 2016년 현재 86%로 늘었다. 

 - 아동과 청소년의 암 생존율은 1975년 58%에서 2010년 현재 80%로 늘었다. 

 - 초등학생 연령 여자아이 중 학교에 다니는 비율은 1970년 65%에서 2015년 90%로 늘었다. 

 - 안전한 상수원 물을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1980년 58%에서 2015년 현재 88%로 늘었다. 

 - 한 가지 이상의 예방접종을 받은 1세 아이의 비율은 1980년 22%에서 2016년 현재 88%로 늘었다. 


그 외에도 나쁜 것이 줄어들고 좋은 것이 늘어난 예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세계가 막다른 골목으로 가고 있다고 여길까?

세계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점점 나빠진다고 대답한 비율이 한국이 약 80% 정도로 세계 4위였다. 

(1위는 현재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터키였다.)


이렇게 우리가 세상의 진행 방향을 거꾸로 보는 것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더 주목하는 '부정 본능(The Negativity Instinct)'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에는 세 가지 원인이 작용한다. 

 - 과거를 잘못 기억하기 때문 (앞서 얘기한 유년 시절 편향도 한몫)

 -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사건을 선별적으로 보도하기 때문

 - 상황이 나쁜데 세상이 더 좋아진다고 말하면 냉정해 보이기 때문


나부터도 분명 사브레 과자 한쪽에도 희희낙락하던 어린 시절의 향수에 빠지는 경향이 있고(그때는 정말 큼지막했다), 언론은 사고 나지 않은 항공기 소식을 전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다들 상황이 나쁘다고 말하는 데 머리에 꽃 꽂은 사람처럼 혼자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고 떠들 자신이 없다.

그렇다고 이 세상은 갈수록 꼬꾸라지고 이그러지고 있다는 부정적인 메시지에 끌려다니며 두려움에 휩싸이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다. 

이유 없이 과도한 희망을 갖고 들떠 있는 것도 우습지만, 과도한 절망감에 짓눌려 사는 것도 미련한 일이다. 


사실충실성(Factfullness)은 지금 저 뉴스가 부정적 면을 부각하여 보도한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우리에게 전달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107쪽

상황은 장기적으로 개선되는 중에 일시적으로 나빠질 수도 있다. 

나쁜 소식과 함께 그 이면엔 좋은 소식이 더 많을 수 있다. 

대부분 발생한 문제는 문제로 고착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개선 포인트이다.  

굳이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건강한 사고방식임에 틀림없다.   


각종 부정적인 뉴스가 횡행하는 이 사회의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도 그럴 것이다. 

(정말 단순히 부정적이기만 한 뉴스였으면 좋겠다.)


***************************************

<묵상독서 227차>

위 글은 <<팩트풀니스>>(한스 로슬링/김영사)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의 글은 책의 내용을 참조하여 쓴 글이므로 책의 내용과 논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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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부정 본능(71~108)



write by 기록과미래연구소, 이찬영

어른의 홀로서기(신간), 기록형 인간,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 저자

셀프리더십(시간관리, 자기계발, 역량강화, 직무교육), 디지로그(워라밸, 스마트워크), 독서법, 글쓰기(책쓰기)

어른의홀로서기(후반전전략, 평생학습)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 zanrong.com

이메일 : zanrong@naver.com



디지털을 이기는 생산성 동반자, 스케투 다이어리(scheto.com)

저자 신간 소개 : 어른의 홀로서기 http://bitly.kr/TpIIn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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