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내려오고 있다
미국 물가는 서서히 내려오는 중
미국 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는 있다.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예상치'보다는 느리고 내려오고 있다는데 시장이 격한 반응을 했다고 본다. -5% 수준까지 시장이 폭락한 부분은 알고리즘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CPI 발표치를 보고 개인들이나 기관들이 보유 주식을 마구 팔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린 사람들은 물린대로, 수익이 줄어든 사람들은 수익이 줄어든 사람대로 관망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전 영상에서 이야기했듯 알고리즘 매매가 기계적으로 매물을 터뜨렸다고 보여진다. 장기간 이어진 부진한 시장속에서 CPI발표를 보고 에라 모르겠다 라며 주식을 던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근원 물가 같은 경우 여전히 높은 물가를 보여주고 있다. 유가가 하락했어도 아직 물가가 높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는데 유가가 빠지기 시작한 것은 6월 중순이고 현재 발표된 물가는 8월 물가치다. 유가가 전방위적으로 시장 물가에 영향을 주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디 주유소 가격이 WTI 유가 따라서 실시간 바로바로 움직이던가? 그리고 생산자 물가 같은 경우 기업은 몇달전 계약한 가격대로 원유를 제공받는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연준은 '예상치'보다 덜 떨어진 CPI도 보겠지만 어쨌든 피크를 찍은 물가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1% 올리고 0.5%를 올리든 0.5 0.5 0.5를 올리든 0.75 다음 0.75를 올리든 금리를 무한정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처음에 많이 올리고 나중에 적게 올리는 것에 충격을 받겠지만 주식투자자들은 그런 잔물결은 Skip 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리고 금리를 연초부터 올린 효과 역시 시차를 주고 영향을 줄텐데 현재 2.50% 역시 경제가 바로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인플레에 바로 영향을 주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예측치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자. 솔직히 말해서 최근 2~3년간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 계속 틀려왔는데 예측치라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이러한 것이 바로 시장의 노이즈라고 할 수 있다. 피터린치가 했던 이야기가 있다. "경제 전망에 14분을 쓰면 12분은 버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믿는다."
CPI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트레이딩에 접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신이다. 나도 전재산을 맡기고 싶다. 누구도 그럴수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CPI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투자자에게 있어서 불가항력적인 영역이다. 그냥 Skip의 영역이다. 밖에 태풍이 온다고 굳이 나가서 바람과 해일을 맞을 필요가 없다. 집에 있는 것이 최고다. 그래서 나는 주식투자자들은 이코노미스트의 이야기를 들을 때 한 귀로 흘리라고 이야기 한다.
1400원대로 치닫는 환율이나 비정상적인 물가도 결국 평균으로 회귀하기 나름이다. 금리도 7부 능선을 올라왔듯 환율도 마찬가지다. 달러원 환율 1400원 1500원 전망이 난무하는 요즘 그게 다 무슨 소용인지, 인플레가 영원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명저 '신호와 소음'의 저자 네이트 실버는 과연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투자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 피터린치
시장의 바닥은 이미 6월에 보여줬고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 유가 역시 그때가 피크였다. 내가 볼 때 시장은 오히려 유가에 연동되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유가가 한 단계 레벨 다운이 되면 시장도 한단계 레벨업 될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다.
우리가 미국 CPI만 보는 와중에 제 2의 경제대국인 중국 같은 경우 CPI가 두 달 연속 하회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이런 길을 밟은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전망이 안 좋고 내년에는 경제침체가 온다는 말말말 속에 시장은 계속하여 의지로 긍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반기 들어 최근 두번 정도 랠리를 펼친 것을 보면 그렇다고 본다. 중간중간 알고리즘의 망치가 기세를 꺾으려 시도했지만 다시 시장은 회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트레이딩에 타고 난 사람이라면 이 변동성을 즐기며 트레이딩을 할 것이고 그러한 능력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은 느긋하게 시장의 회복을 몰디브에서 모히또 한잔하며 기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