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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우 Jun 27. 2017

Text? Content. Context!

한국민속촌의 콘텐츠 마케팅-두 번째

어떻게 하면 고객과 소통할 수 있을까?

기업은 끊임없이 고객에게 무엇인가 주입을 시키고 싶어 한다. 그런데 도대체 고객들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멋진 슬로건, 감동적인 글, 쉬운 제품 설명 등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흘러가는 텍스트로 전락하기 일쑤이다. 상품보다 멋진 슬로건은 상품을 잊게 하고, 감동시키지 못한 상품은 감동적인 글이 거짓임을 깨닫는다. 뿐만 아니라 쉬운 제품 설명보다 쉬운 상품이 더 잘 팔린다. 텍스트의 한계는 한순간 눈을 잡아끌 뿐 그 안에 담고자 하는 메시지를 반영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냥...갑자기 먹고 싶어졌을 뿐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가다 이제는 콘텐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루한 일방적인 정보전달에서 이제는 고객이 웃고 즐기고 감동을 받기를 원하게 되었다.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다. 콘텐츠는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서 보다 돋보이게 하고 다르게 보이게 하는 수단으로 제격이다. 콘텐츠는 SNS을 타고 유튜브를 타고 블로그를 거치고 수많은 사람에게 전달된다. 때로는 지구 반대편에 사람에게도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물론 엄청난 트래픽을 기록하며 마케터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한다.

그러나 콘텐츠의 승리일지는 모르겠지만 마케팅의 승리가 되기 위해서는  결과로 입증이 되어야 한다.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짙은 광고성을 알아챘거나, 한번 웃고 마는 휘발성 높은 콘텐츠였을 수도 있다. 적어도 브랜드 이미지가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는 몰라도 고객이 늘어야 할 것 아닌가?


다음의 조사는 콘텐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만 하다.(개인적으로 이 수치도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모바일 광고에 대한 조사 결과도 눈에 띈다. 광고 콘텐츠를 그 이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광고를 본 뒤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의 이용 의향이 생긴다는 응답은 31.8%에 그쳤다.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진다는 응답도 22.8%로 낮았다. 반면, 모바일 광고를 대신 재미있게 보고 웃고 넘긴다는 응답(57.4%)과 참신한 아이디어(47.4%)로 여긴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갈수록 온라인 콘텐츠가 주요 마케팅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는 이때 의미 있는 결과다.(월간 app 인용)

콘텐츠가 텍스트에 비해서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콘텐츠가 아니면 또 다른 대체수단이 있어야 하는가? 더 좋은 콘텐츠란 무엇인가? 고민된다.


그 해답을 한국민속촌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다음은 한국민속촌 콘텐츠에 대한 포스팅 입니다.)

https://brunch.co.kr/@brunchv0py/19

한국민속촌의 콘텐츠에는 특징이 있다. 상황(Context)이다.

그 상황이라는 것은 과거 전통의 재연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말하는 것이며 재연이라 아니라 우연성과 다양성이 더해진 상황이다. 콘텐츠에 콘텍스트가 더해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조선시대의 ‘잘 생긴 꽃거지’와 ‘동냥을 강매하는 꽃 거지’의 차이가 느껴지는가?

전자의 경우 거지와 잘 생긴 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로 ‘재미있네, 참신하네’의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후자는 잘생긴 꽃거지가 고객에게 동냥을 강요한다. 꽃거지라는 콘텐츠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다. 그러나 거기에 더하여 고객에게서 동냥 강요하고 심지어 강매까지 하기도 한다. 다양성과 각기 다른 반응으로 만들어지는 우연성은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상황을 연출한다.

자신이 경험한 혹은 만들어낸 상황은 특별하다고 느낄 것이며, 직접 겪은 상황을 알리고 싶을 것이고, 그것을 보는 이들도 뻔하지 않는 그 고객만의 반응에 재미를 느낀다.

이는 곧 ‘조선시대 잘생긴 꽃거지’라는 한 개의 콘텐츠가 ‘꽃거지에 강도당하는 OOO’, ‘ 꽃거지에게 오히려 동냥하는 OOO. ‘구경하다 강매당하는 OOO’ 등 다양한 콘텐츠로 생성이 된다. 고객의 다양성만큼 콘텐츠가 생성이 되고 개인화된 콘텐츠로 재 생산되는 순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S-sYLsKLtXY


이러한 한국민속촌의 콘텐츠의 콘텍스트화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 예를 한국민속촌과 은 대비되는 지금의 모바일 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하면 선호하는 식당의 위치를 보여주며, 쿠폰을 제공하며 빠른 길을 알려준다. 그리고 다른 이용자의 후기까지 살펴볼 수 있게 하여 나의 결정에 힘을 더해준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미리 주문을 하고 결제까지 간편하게 한다. 과거의 콘텐츠가 맛집 후기 정도였다면 지금은 추천부터 결제까지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한다. 나에게 꼭 맞는 정보를 빠르고 쉽게 전해 준다.


콘텐츠가 얼마나 양질인가? 얼마나 재미있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콘텍스트는 누구에게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적인 면을 다룬다.

즉 내가 소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다.

다시 한국민속촌의 꽃거지로 돌아와서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거지를 통해서 상황을 보여주었다면 콘텐츠로 머물렀을 것이다. 그러나 방문한 고객에게 말을 걸고 행동을 유발하며 행동에 따른 또 다른 반응으로 과거를 재미있게 체험해볼 수 있게 함으로써 개인 맞춤형 콘텐츠로 발전을 하였다.

콘텐츠로 머무르지 않고 고객이 직접 경험하게 하여 콘텍스트로 발전하였다.



다음은 모바일 시대에 고객의 구매를 이끌어 내는 단계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콘텍스트의 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SIPS단계 설명 출처: http://www.dentsu.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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