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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민철 Brian Feb 05. 2020

일상의 모든 곳에 마케팅이 있다!


01. 일상에서의 끌림


 친구들과의 저녁 약속을 위해 맛집을 검색할 때 이상하게도 같은 카테고리의 식당인데도 유난히 더 끌리는 식당이 있다. 마찬가지로, 서점에서 책을 둘러볼때도 유난히 눈에 띄는 책이 있고, 유튜브를 둘러볼때도 무언가 홀리기라도 한 듯 자꾸만 클릭하게 되는 영상들이 있다.


왜 그럴까?


 사실 얼핏 지나갈 수도 있는 포인트이지만,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일종의 끌림 현상(?)이 일어날 때마다 '왜 그럴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 질문들에 스스로 답을 찾다보면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깨달음을 발견하는 것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그러한 질문들이 내가 마케터가 되는데 큰 계기가 되었고, 큰 도움이 되어 돌아오기도 했다.



02. 끌림의 원인을 찾는 과정


보통은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왜 끌렸지?' -> '왜 이런 표현을 썼을까?' -> '더 좋은 표현 방법은 없었을까?' ->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 질문 흐름은 일상의 모든 것에 적용이 가능하다. 가령, 길을 지나가다가 유난히 끌리는 식당을 가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왜 끌렸지?: '나는 왜 이 식당에 끌렸지?', '식당 간판, 인테리어, 엑스배너.. 어디에서 흥미를 느낀거지?' ..


왜 이런 표현을 썼을까?: '왜 이렇게 간판 이름을 지엇고, 인테리어는 왜 이렇게 했을까?', '엑스배너에는 왜 이 음식을 드러냈고, 이 음식 이름은 왜 이렇게 했을까?' ..


더 좋은 표현 방법은 없었을까?: '이 식당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문구나 마케팅 방법은 없을까?' ..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이 식당 주인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


왜 머리 아프게 이러한 생각들을 하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이러한 생각의 흐름은 마케터로써 막을 수 없는 본능적인 호기심이지만 단순히 그것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소비자의 관점에서 '왜?'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경험이 역으로 소비자를 이해하고, 마케팅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다보면 마케팅을 진행한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데 이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 분들은 마케팅 전략을 세우거나 광고를 집행하거나 아주 깊게 고민을 했을 것이고, 나름 최선의 결과를 내놓았을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수많은 마케터들이 마케팅 목적에 맞는 최선의 결과물들을 매일 접하고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이 재밌다. 마케터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러한 생각을 했을 것 같지만, 혹시나 안해봤다면, 한번쯤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재밌게 마케팅 공부가 된다.



03.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의 의미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을 키는 그 순간부터 잠에 드는 그 순간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수도 없이 많은 정보들에 노출된다. 그리고 당연히 정보에 노출될수록 광고 혹은 마케팅 포인트에 노출되는 장소와 시간도 많아진다. 한마디로, 정보의 홍수이자 마케팅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마케터로써 마케팅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즐겁고 행복하다. 비싼 돈 주고 마케팅 이론을 배우지 않고도, 우리 주변의 일상 속에서 마케팅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무료로 말이다!


한번쯤,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둘러볼수록 좋다. 스치듯 지나가던 회사 근처 식당, 카페의 엑스배너, 인테리어부터 내가 좋아하는 서비스의 단어나 표현 하나하나까지. 관심을 가질수록 보인다. 이 세상에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다. 오늘부터 한번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스쳐 지나가던 것들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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