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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hilip Sep 22. 2021

기업용 메시징 시장을 노리는 페이스북의 신제품, 포털

화상회의에 특화된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하다

마크 저커버그가 게시한 페이스북 라이브를 활용한 “신제품” 발표는 바로 화상대화 겸 디스플레이로 쓰일 수 있는 “Portal” 이었습니다.


Mark Zuckerberg의 예고 트윗


7분 36초 동안 마크 저커버그는 두 가지 제품의 특징과 활용처, 그리고 확장 계획 등을 짧고 굵게 발표했는데요.


2018년 11월 발표한 Portal과 Portal+는 사실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코로나 19”라는 이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는요.


우선 2가지 종류로 출시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드디어 휴대가 가능한 제품”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Portal Go (휴대 가능) - 199달러 - 10인치 디스플레이 장착

Next Gen. Portal+ - 349달러 - 14인치 HD 디스플레이 장착


두 제품 모두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울트라와이드 뷰를 제공합니다.


현재 예약 접수를 하고 있고, 10월 19일부터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와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화상회의”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Sportify나 Pandora, iHeartRadio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계속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고, 특히 기업들 중에서는 원격 근무를 영구 도입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Portal”이 어떻게 보면 공간의 제약을 풀어줄 수 있는 도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Facebook은 12월부터 Microsoft Teams와 연동이 제공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Facebook은 왜 Portal을 들고나온 것일까요?


사실 Facebook은 기업용 커뮤니티 시장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Facebook Workspace가 그것입니다. 2016년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미미한 상황이었습니다.


참고로 Facebook은 Workspace의 매출을 별도로 잡진 않습니다. 다만 1분기 실적 발표 중 기타로 분류된 2.8%의 매출 중 Workspace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 와중에 페이스북은 5월 보도자료를 발표합니다.


유료 가입자가 700만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5월 대비 5백만 명과 비교 40% 성장한 수치라는 사실을요.


알려진 고객으로는 Sportify 그리고 Starbucks가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경쟁사보다는 숫자가 적습니다.


MS Teams는 4월 기준 1억 4,500만 DAU (YoY 93% 성장)

Slack은 수치를 공개하지 않지만 ’19년 9월 기준 1,200만 DAU였습니다.


참고로 Slack 유료 사용자의 경우 ’21년 3월 기준 15만 명 (YoY 42%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침투가 쉬울 것으로 보이는 SMB 들을 위한 Portal for Business를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 문장에 주목했습니다.


This is a new account type on Portal and will be available for many Facebook work products over the coming year.

새로운 종류의 Portal 특화 계정이 될 것이며, 내년에는 수많은 Facebook Work 제품이 출시됩니다.

이날 페이스북이 보유한 두 가지 메신저 플랫폼, 왓츠앱과 WhatsApp에 대한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간 통화에선 “암호화된 (Encrypted) 통화”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며, 특히 WhatsApp의 경우 멀티 디바이스 가입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WhatsApp의 경우 단순 로그인할 수 있는 카카오톡과 달리 PC/MAC에서 이용할 경우 QR을 통해 단말에서 인증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과연 5년 넘게 공들여온 Facebook의 B2B 시장 진출의 포문을 Portal이 열 수 있을까요? 아니면 또 하나의 테스트성 제품으로 남게 될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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