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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 Jan 25. 2016

3화_장거리 연애, 다른 사람에게 흔들리는 마음

다른 사람이 제가 좋데요, 마음이 흔들리는데 어떻게 해요? 

아 올 것이 왔습니다. 장거리 연애의 최대 고비."다른 이성으로부터의 관심"입니다. 

언니/동생분들은 왜 이렇게 매력적이어서.... 이런 문제에 빠지시나요... ㅠㅠ 


이미 장거리 연애로 지쳐 있는 몸과 마음에 새로운 사람의 따듯한 관심과 배려는 제아무리 단단한 마음이라도 흔들리기 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마음이 잘못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흔들릴 수 있어요. 다만, 이를 어떻게 스스로 대처할 것인지가 핵심이 되겠지요. 


※주의: 이번 편은 주제가 주제인 만큼 글의 어조가 다른 글보다 많이 거칠고 내용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미리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고민하지 마시고, 마음 끌리는 대로 하세요.



이미 다른 이성에 대한 고민을 하는 순간, 그 사람은 내 마음에 이미 들어온 상태입니다. 
 

정말 상대방이 싫었다면 "아 이 사람 나한테 왜 이래?", "불편해", "뭐야 이건?" 등등

짜증이 나거나 완전히 무시했겠죠. 혹은 이성으로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미 벌~~ 써 적당한 선을 그어 적정 수준을 유지했겠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내 남자친구', '내 사람'에게 쏟을 관심과 시간'다른 이성'에게 가고 있고 심지어 '내 남자친구' 보다 '그 사람'의 생각이 더 많이 든다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어차피 그런 상태라면 지금 한고비 잘 넘긴다고 해도 상대에게 내 마음은 언젠가 또 흔들리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마음 끌리는 대로 해보세요. 만약 그 이성과 함께했을 때 더 행복하고 남자친구가 생각나지 않을 때 장거리 연애의 인연은 거기까지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제가 굳이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들여다보면 내 마음이 누군가에게 흘러가고 있는지 알 수 있죠.   


반대로 현재 장거리 연애 상대가 정말 내 사람이고, 내 인연이라면 제아무리 다른 사람이 흔들어도 눈에 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어도 그 사람이 생각날 것이고, 좋은 곳을 가더라도 멀리 있는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 질 것입니다. 아마 처음에는 다른 이에게 흔들릴 수도 있어요, 그러나 곧 스스로가 '아, 내가 뭘 하고 있지, 지금 이게 뭐하는 거지?'라고 생각이 들 것입니다. 


또 나를 좋아한다던 상대방조차, 그런 나를 보면 이미 내 마음에 자기가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을 느끼게 되어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요. 


어장관리는 모두에게 안 좋다. 솔직하게 말하세요. Yes는 Yes, No는 No라고


마음 끌리는 대로  해라,라고 위에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기간은 최대한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설레는 마음 단계를 지나 '연인 관계 비슷한 만남'의 단계가 되었을 때까지도 정리가 안될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지나가는 설렘이 아닐경우)  어장관리하실 것 아니면, 세 사람 모두의 금쪽같은 청춘 및 시간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솔직한 게 최선입니다.


앞서 흔들리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썸남)이 내 짝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을 경우, 혹은 현재 장거리 연애 중인 남자 친구를 정리할 마음이 없다면 썸남에게 단호하게 No라고 해주세요. 


그렇게 단호한 것이 저 멀리에서 나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예의이고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상황에 당면했을 때 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만약 나를 좋아하는 이성이 남자친구가 멀리 있는 것도 상관없다. 난 너와 함께 하고 싶다.라고 한다면 그래도 No라고 해주세요. 


내가 변하면 제아무리 멀리 있더라도 상대는 알아챕니다. 그리고 지금 모든 게 상관없다던 이성도 조금 더 지나면 욕심이 나게 됩니다. 


어느 남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다른 남자와 마음을 공유하고 싶겠습니까. 


반대로, 만약 썸남이 너무 좋다, 마음이 너무 많이 가버렸다. 혹은 이 사람 때문에 내 남자 친구가 더는 생각나지 않는다. 이 정도로 가셨을 경우에는 그 마음에 대한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즉, Yes일 경우는 멀리 있는 남자친구에게 작별 인사를  하루빨리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도 저도 못하겠다, 난 둘 다 갖고 싶어요. 욕심낼 거면 후회 없이 내보자.  


단호박이 죽어도 안 되는 케이스도 있을 것입니다. 정리도 못 하겠고 너무 지친 마음에 그냥 당장 옆에 있는 사람에게 기대고 싶고, 멀리 있는 남자 친구도 너무 좋다. 이럴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어쭙잖게 착한 척, 소녀 인척, 모르는 척하시지 마시고 제대로 바람을 피우시던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현재 이런 위험 수위를 말씀드리는 것은, 저 정도 수준까지 왔을 경우는 제아무리 옆에서 말려도 듣지 않을 수준까지 마음이 갔으나 끊어내지 못할 경우가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본인 스스로가 만족할 때까지 만나보고, 즐겨보고, 후회도 해보고 해야 본인의 마음을 제대로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


대신 본인의 모든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만한 강단도 있으셔야 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두 사람을 한순간에 모두 잃고 시간, 감정이 모두 소비되어 현재 장거리 연애로 인해 외로웠던 것 보다 훨씬 더 피폐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아무리 좋게 봐도 상대방 눈에는 바람이며, 한쪽을 정리하지 않는 이상의 관계는 언젠가는 들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왕 비싸게 주고 인생 수업받는 거라면 후회 없게 하시고 싶은 거 하시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역지사지, 다른 거 다 필요 없이 내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과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답은 그 안에 있다. 



사실 이 마지막 이야기가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연애는 사랑이기도 하면서 의리 및 신뢰의 관계이기도 합니다. 이도 저도 정말 머리가 복잡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이 나와 같은 상황 일 때, 상대가 어떻게 행동을 해주면 내가 좋을까"를 물어보세요.


내 남자친구에게 어떤 여성이 좋다고 매달릴 때, 남자 친구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내가 불안하지 않고 행복할까.라고 생각하시면 


제가 제아무리 위에다 떠든 말 보다 효과적인 방법들이 생각날 것입니다. : )


맺으며....



이번 화에는 상대방과 어떻게  하세요~라는 팁이 없지요? 개인적으로는 상황이 어찌 되었던 다른  이성으로부터 생기는 감정 문제는 본인 선에서 적정 수준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이잖아요. 


장거리 연애에서  아슬아슬 버티고 있는데 분명 좋은 사람이 나타날 수 도 있습니다. 괜찮아요, 흔들릴 수 있어요. 혹은 그 사람이 더 좋을 수도 있어요. 


다만 상대(남자친구)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을 같이했다면 끝도 함께 맺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힘들었던 만큼 상대도 힘들었을 것이고 내가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외로웠던 만큼 상대도 외로웠을 거예요. 만약 두 분 다 서로에게 최선을 다해 관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상태에서, 내가 외롭고 힘들었다고 상대에게 상처를 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상대도 마찬가지고요. 


반대로 이런 위기(?)를 통해서 장거리 연애 중인 두 사람의 마음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 아니면 안 돼'라는 강력한 믿음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사실 민감한 주제이고, 너무 많은 변수가 있는 케이스라.. 저렇게 써놓고도 아슬아슬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비단 장거리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연애에서도 연애 관계에서 본인이 행복하되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계"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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