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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냐작가냐 Aug 08. 2019

프롤로그. 나만 나쁜 엄마야?!!

꿀이 몰래하는 '나쁜 엄마'의 고백

# 15년째, 남의 인생만 고민하던 여자

그 남자 혹은 그 여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일상을 지켜본다. 짧게는 두어 시간에서 길게는 수십 시간 수백 시간 까지. 스스로를 그 사람의 입장에 몰아넣고 고민한다.

지금 그들이 얼마나 절박한지.. 만일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떤 기분이고, 어떤 말을 할지... 그 사람이 되어 눈물 흘리고 아파하면서, 혹은 분노하면서 글을 쓴다. 이것이 나의 일.


15년 차 방송작가.

공중파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집필하면서 꽤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담아냈지만, 내 인생을 기록하고픈 생각은 그다지 없었다. 최근에 겪게 된 강렬한 감정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 내가 미쳤나? 못 됐나?

     ... 나만 이렇게 나쁜가?

갑자기 누군가가 꼴 보기조차 싫어지기도 하고.

이유 없이 눈물이 왈칵하고.

마음의 변화를 종잡을 수 없어 벅찼던 임신 초기..;;나중에야 미치듯 널뛰는 호르몬 탓이고

그럴 수 있다는 걸 이해하게 됐지만,

그러기까지 어찌나 당황스러웠는지...


아마도 인생에 다시없을(?ㅋ) 경험.  

불쑥 불쑥, 삐져나오는 이상한 감정들과

조금 불편한 고민들을 꺼내 볼 생각이다.

 '힘드니까 임신을 하지 말라'는 게 결코 아니다.

나쁘다고 피해봤자 잠시 뿐, 결국에는 해야 할 고민일 터... 나쁜 생각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조금씩 성장해서 '덜 나쁜' 엄마가 되자는 취지요.

이런 사람도 있네. 그럴 수도 있구나, 나만 나쁜 엄마가 아니구나...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미, 아름다운 이야기는 차고 넘쳤으니까.


하여, 현실 엄마가 느낀 나쁜 마음들을, 불편하지만 해야 할 고민들을 솔직하게 풀어놓으려 한다. 그전에 잠깐! 우리 꿀이 귀 좀 막고 올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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