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의 詩,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보다 더 간절하게 프로야구 오픈과 동안거 해제를 기다렸다.
2024년 KBO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었다. 아직 정식 페넌트레이스는 아니지만 나로서는 동면에서 막 깨어난 기분이다.
공리주의는 행복의 쾌락에 방점을 둔다. 다만 벤담의 양적 쾌락이냐 밀의 질적 쾌락이냐의 차이다. 어느 쾌락이 중요하고 안 하고는 의미가 없다. 둘 다 개인의 취향이고 각자가 느끼는 행복은 같을 것이니까.
나의 쾌락 중의 하나인 프로야구.
중국의 작가 미멍의 말을 패러디해본다.
“진부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법이란,
프로야구에 열광하며
냉혹한 세상을 쿨하게 압도해야겠다. “
대신 나에겐 야구에 관한 한 관용이란 없다. 프랜차이즈 응원팀의 성적이 신통찮으면 파시스트가 되어 또 팀해체에 거품을 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