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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제베 Mar 17. 2024

박찬일 셰프의 "밥 먹다가, 울컥"

올 1월에 휴대폰을 교체하면서 밀리의 서재 1개월 무료 이용권을 받았다. 밀리의 서재 오픈 당시 얼마간 구독을  하였으나, 지금은 구독을 중지한 상태였다. eBook 보다는 구입하여 읽은 책을 소장하려는 나의 페티시즘적인 습관이리라. 


무료 이용권 첫 번째 대상이 박찬일 셰프의 신간 산문집  <밥 먹다가, 울컥>이었다. 초반 얼마쯤 읽다가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1개월 무료이용 기간이 끝나버렸다. 오호 통제라... 결국 뒷 이야기가 궁금해 내돈내산으로 교보문고 eBook으로 다시금 읽고 있다. 


박찬일 셰프의  <밥 먹다가, 울컥>은 7080 세대에게는 향수를 주지만, MZ세대에게는 물질적 풍요보다 정신적 가치를 강요하는 꼰대적 '라떼시선'으로 여겨질 것만 같은 이야기였다. 




<밥 먹다가, 울컥> 이야기 중에 광주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의 대폿집이야기가 나온다. 작년 가을부터 나는 매일 오후 6시가 되면 양동시장 전철역에서 내린다. 어머니 병실에 가기 위해서이다. 생선 비린네가 지하 전철역까지 스며든 양동역의 에스컬레이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속도가 느린 에스컬레이터일 것만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박찬일 셰프가 이야기하는 <여수왕대포>라는 대폿집이 있단다. 이곳에서는 술을 시키면 공짜 안주가 나온다고 했다. 아마도 밑반찬으로 김치나 두부정도일 거라고 글을 읽어 나가는 데, 제육에 삶은 낙지까지 나온다고 한다. 눈이 번쩍 뜨였다. 공짜의 위력이 아닌 아직도 이런 대폿집이 있다고? 하는 의아함이었다.


조만간 <여수왕대포> 대폿집을 찾아가 볼까 한다. 마침 양동전통시장의 주관으로 2024년 제2회 <양동통맥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말이다. 근데 지금도 대폿집 할머니가 영업을 하고 계시려나 모르겠다.


2024년 <양동통맥축제> 관련 이야기는 

아제베의 [딜레탕트 오디세이]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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