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제베 Jun 17. 2024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에 다녀오다

간송미술관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에 간송의 소장품을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 전시를 해왔다. 동대문 DDP가 생기면서 2013년 "진경시대 화원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간송미술관에서는 공개 전시가 없었다. 2013년 간송미술관에 마지막 다녀온 후, 11년 만에 재개관전을 관람하고 왔다.


간송미술관은 최근 수장고를 새로이 만들고, 보화각 원형에 외관을 다듬는 공사를 하였다. 무더위를 머리에 이고 간송미술관에 당도하였다. 입구가 예전과는 달라져있었다.


예전엔 국화, 수국 등의 다채로운 풀꽃이 미술관 주변을 에워쌓지만, 건물 주변이 주차장을 포함한 모던 스타일의 마당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미술관 외관을 페인트칠을 하고, 한양도성을 바라보던 마당엔 새로이 생긴 수장고 건물이 서있었다. 뭔가 아쉽긴 했지만 과거만 고집할 수 없는 일 아닌가.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사자성어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좌)2013년 진경시대 화원전에 갔을 때 입구  (우)2024년 재개관전의 입구



(좌)2013년의 뒷마당   (우)2024년의 뒷마당


이번 전시회는 그간의 전시회처럼 무료입장이었다. 나는 미리 오후 4시 예약을 하고 갔는데, 관람 시간도 1시간으로 정해져 있었다. 전인건 관장과 평상복 티를 입은 사람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어서 보았더니,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였다. 그간 피아노 연주회 때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배도 나오고 얼굴에는 노년의 얼굴이 비쳐 세월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실감을 하였다.


이번 재개관전을 앞두고 좋은 뉴스와 안 좋은 뉴스가 혼재되어 아쉬움을 떨칠 수는 없다. 하지만 간송의 소장품들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이다. 부디 국민의 정서에 맞는 미술재단 운영으로 후손들에게 간송의 문화재 사랑을 순순하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가을에는 <대구 간송미술관>을 다녀와야겠다.



(좌) 2024년 새로이 증축된 수장고  (우)훈민정음 해례본 (수장고 로비에 영인본 전시 중)


관련 이야기는

아제베의 [딜레탕트 오디세이]에서 이어집니다.

썰로 푸는 <나 홀로 비엔나 여행기> 연재 중  많관부~~~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뭉크전을 찾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