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준비 + 회사 지원 시 참고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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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준비에 대한 경험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새롭게 깨달은 부분이 많습니다. 그중 글로 남길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첫 글(상)에서는 면접 이전, (하) 글에서는 면접 이후의 프로세스로 구분해서 소개합니다.
1단계: 서류 준비 + 회사 지원 전
-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을 1~2개는 확실히 정하세요. 돈이나 직책 또는 회사 네임벨류, 업종 등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무엇을 고르든지 잘못된 건 없습니다. 다만 면접에서 why를 물었을 때, 면접관을 이해시킬 정도로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포기할 것도 정해야 합니다. 보통 선택 기준과 반대되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돈을 많이 주는 곳으로 가겠다면, 야근은 감수하겠다는 거죠. 일거양득(1개를 주고 2개를 얻음)이면 좋지만 최소한 일실일득(1개를 잃고 1개를 얻는다)을 생각하세요. 이게 분명해야 집중해서 준비할 회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BM(Business Model)이 선택 기준이었어요. 주력 사업이 속한 시장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지, 성장을 위한 밑그림이 얼마나 그려졌는지를 중요하게 봤어요. 해당 내용은 실제 면접에서 <회사를 고르는 기준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의 답변으로 이어졌습니다.
- 서류 제출 폼이 2개만 있는 곳이 종종 있습니다. 채용 홈페이지든 채용 플랫폼이든 말이죠. 저는 원래 이력서, 경력기술서, 포트폴리오 3가지 형태로 만들었어요. 하지만 '이력서 and 포트폴리오' 이렇게만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나중에 수정할 바에 처음부터 합치세요.
참고로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제 이력서(+경력기술서 포함) 분량은 4p였습니다. 이력서, 자격증, 어학 같은 이력서 정보와 경력기술 정보가 각각 2p였어요. 파일 형태는 PDF였습니다.
- 사람인, 블라인드 하이어, 리멤버 등 채용 플랫폼이 많습니다. 여러 곳에 등록하면 그만큼 헤드헌터 오퍼도 많이 받습니다. 컨택 형태도 다양합니다. 포지션에 대한 메일만 보내기도 합니다. 열정적인 분들도 있습니다. 통화를 하고 나에게 적합한 곳을 리스트업 해서 주시는 걸 보면 감사하죠.
설레는 마음에 첨부 파일(OR 메일)을 엽니다. 음? 회사 리스트 꽤 있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요. 원하는 조건들을 자세히 말씀드렸는데 말이죠. 블라인드 평점이 1점대인 곳도 있어요. 부모님의 원수라도 여긴 말려야 한다 라는 리뷰가 있어요. 고민됩니다. 이걸 모르고 나한테 추천하신 걸까?
신경 써주신 것 때문에 하나만 넣어볼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냉정하게 거절 못하는 성격이라면 특히) 그런데 최종합격을 해도 안 가고 싶어요. 이런 상황을 몇 번 겪으니, 헤드헌터에 대한 의존도가 줄었습니다. 그때부터 더 발품을 팔았어요. 헤드헌터 오퍼, 아예 받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꼭 1순위일 필요는 없다는 거죠.
- 이력서(+경력기술서)는 텍스트 위주라서 맞춤형 느낌을 주기가 어렵습니다. 포트폴리오는 가능합니다. 표지와 본문 디자인은 물론, 텍스트에도 지원 회사 컬러를 적용할 수 있어요. 일반적인 이모지 대신 회사(또는 서비스) 캐릭터를 사용할 수도 있죠. 포맷만 맞춰놓으면 지원할 때마다 빠르게 변경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실제 사용했던 포트폴리오 표지입니다.
2장의 이미지는 각각 우아한청년들(배민), NHN 클라우드에 제출한 포트폴리오 표지입니다. 각각 회사(서비스) 메인 컬러를 사용했어요. 좌측 상단에는 지원 회사의 주요 슬로건 중 하나를 넣었어요.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맞춤형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물론 지원할 때마다 바꿔주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이어지는 본문 슬라이드 컬러까지 다 변경해야 합니다. 오래 걸리는 작업은 아니에요. (단순노동 일뿐;) 저 역시 가끔은 그냥 통일해서 낼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고민해 보니, 어느새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챙겨가세요. 다음 글에서는 여러 차례 면접을 보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나눠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