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마틴 Aug 11. 2024

브랜디드 콘텐츠, 이렇게 만들었어요

EP9과 인터뷰 아티클 제작 회고

여기, 1개의 글을 1달 동안 쓰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동안 브런치 알람은 확인하면서 글쓰기는 미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감은 놓칠 수 없어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이번 글은 브랜디드 콘텐츠의 시작부터 완료까지 과정을 회고하는 기록입니다. 함께한 파트너는 EP9입니다.




EP9은 타임앤코가 롱블랙 다음으로 만든 테크 비즈니스 전문 미디어입니다. 롱블랙은 커피 종류 매일 발행되는 1개의 콘텐츠를 24시간 이내에만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입니다. 콘텐츠를 좋아하신다면 들어보셨을 수도 있어요.

'24시간 제한 열람' 구독 서비스 '롱블랙', 2500만 누적 조회 돌파


몇 달 전, 저는 회사 Product인 *타입캐스트 Brand exposure 향상을 위한 여러 액션 플랜 중, 브랜디드 콘텐츠를 맡았습니다. EP9은 리스트업 중에 알게 되었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지금이 '좋은 타이밍' 임을 깨달았죠. 그리고 2달 후, 6/11일에 타입캐스트 X EP9 콘텐츠가 발행됩니다.

*타입캐스트는 생성형 AI 음성 목소리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1. 채널 리스트업하기


브랜디드 콘텐츠를 발행할 채널부터 찾습니다. 운영 주체(개인, 기업)에 제한을 두진 않았습니다. 개인 채널의 영향력이 크고 퀄리티가 좋은 곳도 많고, 기업 운영 채널의 cost는 개인보다 더 높은 편이죠. 리스트업 문서에는 운영 주체, 트래픽(MAU), 레퍼런스, 비용 같은 정보들을 넣어 정리하거나 표로 만듭니다.


2. 내부 컨펌용 제안서 작성하기


무언갈 하려면 먼저 내부 구성원부터 설득해야겠죠? What, Target, Why 3가지를 핵심 내용으로 잡습니다. 캠페인을 왜 해야 하는지? 타겟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 기간은? 성과 측정은 어떻게? 에 대한 내용들이 들어갑니다. 준비한 리스트업 자료까지 보여주고, 컨택해 볼 만한 채널 1~2곳을 언급합니다.


자료를 만들다 보면 진행해보고 싶은 곳은 마음속에서 이미 추려집니다. 이번 단계는 굉장히 중요해요. 설득이 안되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가 없어요. 컨펌이 되면 다음 단계로, 부족하다 싶으면 내용을 보충해서 재제안을 합니다.


3. (컨펌 전제 하에) 커뮤니케이션 진행하기


제휴하려는 채널에 컨택 메일을 보냅니다. 내부 컨펌용 제안서의 내용 일부를 넣고, 이런저런 이유로 협업을 하고 싶다. 진행 가능 여부 및 실제 진행 시의 프로세스 등을 묻습니다. 메일 주소는 "[회사명] 협업 제안 문의 건"
같은 형태로 적습니다. 메일 참조에는 팀메일 또는 같이 봐야 할 인원들도 넣어야겠죠?


다행히 EP9과 저희의 니즈는 딱 맞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가 채워줄 수 있었고 타이밍도 좋았어요. 빠르게 의사결정이 진행되었고, 이제 제가 콘텐츠 기획안을 쓸 차례입니다.


4. 콘텐츠 미디어 맞춤 기획안 작성


앞에서 적은 <내부 컨펌용 제안서>를 베이스로 잡고 디벨롭합니다. 인터뷰이가 많을수록 챙겨야 할 요소도 많았습니다. 여러 팀에서는 누가 참여할 건지? 답변하는 내용의 공개 범위? 어떤 점을 강조할지? 인터뷰 시간은? 답변하는 내용에 Product는 어떻게 자연스럽게 노출시킬지 등


여기서 제(=사공)가 방향성을 잃으면 배는 산이 아니라 화성으로 갈 기세였어요. 챙겨야 할 내용을 전부 적은 후, 우선순위를 분류하고 타임 라인이 포함된 프로세스를 문서화합니다. 2회 이상의 피드백을 받아 완성된 기획안은 EP9(채널)에 공유해서, 인터뷰 질문 준비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 합니다.


5. 콘텐츠 제작 및 필요에 따라 대면 미팅 진행


EP9과의 인터뷰는 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에디터분과 사진 촬영해 주시는 분이 같이 오셨고 시간대별로 미리 협의된 부서별 실무자분이 인터뷰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인터뷰 기간은 인원에 따라 1~2일 정도 소요됩니다. 


6. 콘텐츠 초안 체크 및 피드백 전달


인터뷰 완료 후, 콘텐츠 초안까지의 시간은 2주 정도 소요됩니다. 초안을 받은 후에는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실무자분들에게 전달해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합니다. 그 외의 영역은 마케팅팀에서 전체 페이지를 훑어보면서 오탈자 여부, 업데이트가 필요한 숫자, 내용이 있는지 체크합니다.


7. 콘텐츠 최종안 체크 후, 발행


D-1일, 발행을 앞둔 최종본을 받습니다. 콘텐츠 썸네일 이미지도 받았습니다. 또 체크해야죠. 이미지가 깨진 부분은 없는지, 이미지 내 오브젝트는 적절한지 체크합니다. 콘텐츠 내에 저희가 준비한 AI 목소리 템플릿도 확인합니다. 템플릿에 설정된 UTM도 전달드린 것과 일치한 지 크로스 체크합니다. 체크! 체크! 체크!


8. 발행 후, 성과 측정 및 보고서 작성


D-day 당일. 콘텐츠는 자정부터 노출이 시작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발행된 콘텐츠를 한 번 더 훑어보고 전사 내부에 공유합니다. 반응이 좋길 기원합니다. 이제 남은 건 성과 트래킹 & 보고서 작성입니다. 콘텐츠 플랫폼마다 트래픽이 집중되는 기간이 있는데, 저희는 00일간의 성과를 보기로 했습니다.


00일 후, GA4와 믹스패널에서 성과를 취합해서 보고서를 만듭니다. 주간 회의에서 화면을 띄우고 성과를 공유합니다. 결과를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유의미한 전환 성과를 얻었습니다. 중요하게 보는 KPI 지표 중 하나가 많이 증가했으며, 그때의 주간 전환 성과는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ETC


의외의 성과도 있었어요. 지금 여러 포지션에서 면접이 한창 진행 중인데, 해당 콘텐츠를 보고 회사에 지원한 분도 계셨습니다. 이직 준비를 하면 회사 정보를 다양한 경로에서 찾아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번 콘텐츠도 그 안에 포함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다음 콘텐츠부터는 이런 요소도 사전에 고민은 해야 할 듯싶었습니다)


타입캐스트 X EP9 콘텐츠 링크



매거진의 이전글 마케터 윤마틴 2023년 1Q 회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