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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인석 Myste Lee Jul 04. 2016

안녕하세요, Myste.lee입니다.

'너만 그런 거 아니야' 출간 소식

출간일이 하루씩 다가오면서 얼마나 설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 글을 고치고 또 고쳤지만, 부족해 보이는 제 글에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꿈 만꾸며 막연했던 생각들이 하나씩 제 앞에 놓여지게 된 과정을 생각하면, 분명 떨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떨리는 일을 온몸으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잠을 자고 있는데, 띠링 핸드폰이 울려왔습니다. 브런치로부터의 메일 이었습니다. 쉼이라는 출판사로 하여금, 저의 글들을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메일이었습니다. 눈을 꿈뻑꿈뻑 거리며 한참을 메일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마음속으로, 아니야 이건 아닐 거야. 설마 내 글이 누군가의 마음을 끌어 책으로 나올 수 없을 거야.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 함부로 비행기 타지 말자. 속으로 되뇌고 되뇌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출판사 관계자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미팅을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 정말 내 책이 나 올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하나씩 하나씩 써내려 가는 길에 혼자 울고 혼자 웃으며, 글을 끝맺을 수 있었습니다.


한 명 한 명의 독자를 만나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글을 올려놓고 ‘좋아요’라고 오는 여러분의 응답이 행복했습니다. 브런치를 통해 세상에 제 글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그래서 일을 마치고 저녁이 늦으면, 꼭 한 손에 차를 들고서 서재로 들어갔습니다.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어쩌면 조용히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해 걸으면서, 밥 먹으면서, 운전하면서, 진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깊게 빠져들고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쓰여진 글들이지만, 사실은 제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다기 보다는, 오히려 글을 쓰면서 제 스스로 위로를 받았던 기억뿐입니다. 


오늘, 관계에 상처받고 
홀로 견디는 당신을 위해



너만 그런거 아니야는, 어설픈 위로 보다는 나도 너처럼 아파라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책입니다. 조언이라기 보단 속삭임에 가깝습니다. 홀로 견디는 우리 모두를 위해, 서로가 서로를 바라봐 주면서 살아가자는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모두 상처받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묻어두거나, 피해가거나, 해결해가면서 살아갑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습니다. 초보였던 아버지, 미숙했던 어머니, 아직도 모든게 처음인 저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서로를 치유하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썼습니다. 



아내는 제가 글을 끝낼 때마다 저의 첫 번째 독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내가 읽고 고개를 끄덕이면 그때서야 글을 업로드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편씩 올린 저의 글들이 여러분 앞에 ‘너만 그런 거 아니야’라는 이름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 동생은 미국에서 애니메이션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브런치에 올리지 못했던 다양한 일러스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과 함께 올렸던 모든 사진들은 전부 제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입혀 일러스트로 그렸습니다. 책에 나오는 녀석의 이름은 ‘덕분이’입니다. 관계에 있어 혼자 가져갈 수 없고 늘 누군가의 힘과 마음 덕분에 우리는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로 이름이 덕분이 입니다. 덕분이는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아직은 다 드러내지 못하는 마음을 표현한 캐릭터입니다. 시간이 지나 우리는 조금씩 어른이 되고 있지만, 상처받은, 아픈, 힘든 우리의 마음은 어릴 적 그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금씩 감추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 달라고 동생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책이 완성되었을 때, 동생은 책의 표지도 그렸습니다. 형의 책에 메시지를 담은 표지를 그려주고 싶다던 동생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책 안에 재미있는 애니메이션도 추가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저는 부족한 시선으로 조금씩 조금씩 제가 바라보는 세상을 그려나갈까 합니다. 그 꿈의 시작이 바로 ‘너만 그런가 아니야’라는 소중한 저의 첫 책입니다. 출판으로 인해 미뤄놓은 글들도 다시 하나씩 하나씩 써내려 갈 생각입니다. 전투 같은 인생이지만, 그 안에 잠시 서서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브런치 덕분에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책을 통해 조금 더 여러분들 곁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브런치 작가 이인석의 인간관계에 대한 공감과 위로의 에세이 『너만 그런 거 아니야』.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해온 작가는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과 의미를 짚어내는 뛰어난 관찰력으로 브런치에 인간관계에 대한 글을 연재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받아왔다. 누구나 열등감이 있고, 잘난 사람을 시기 질투하고, 부당한 상처에 좌절하지만,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모두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말해주면서 독자 모두가 삶의 곳곳에서 평생 동안 계속될 인간관계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괜찮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저자 이인석은 서강대 언론대학원에서 광고홍보를 전공하고 칼럼니스트 및 로드포토그래퍼로 활동해 왔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 멘토링을 꾸준히 해왔다. 월트디즈니 월드에서 일을 했으며, 현재는 교원그룹에서 교육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 이어송의 형이다.


그린이 이어송은 미국 Cal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2012년 학생 오스카 아카데미에서 은메달을 시상한 뒤, 디즈니 TV,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MTV, cartoon Networ에서 컨셉트 디자인 및 미술감독을 역임했다. 현재는 Cartoon Network에서 PowerPuff Girls 미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이인석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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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소식을 다시 쓴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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