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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Dec 19.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8.28.

<Debussy, Prélude à l'après-midi...>

드뷔시 (Claude Debussy, 1862-1918, 프랑스)

목신의 오후 프렐류드

Prélude à l'après-midi d'un faune

(1894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프렐류드”입니다. 드뷔시는 19세기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말라르메(Stéphane Mallarmé, 1842-1898)의 “목신의 오후(L'Après-midi d'un Faune)”라는 시에 대한 감상을 담아 이 곡을 작곡했습니다. 여기서 ‘목신(牧神)’이란,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의 신 ‘판(Pan)’을 가리키는 한자어입니다. 

‘한여름에 낮잠을 자며 관능적인 꿈에 빠지는 목신’을 묘사한 이 작품에서는, 전통적으로 목신을 상징하는 악기인 ‘팬파이프(panpipes)’를 대신해, 플루트 연주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특히 20세기 프랑스 작곡가 피에르 불레즈(Pierre Boulez, 1925-2016)는, 이 곡의 도입부에서 플루트가 연주하는 일명 ‘목신의 테마’를 계기로 “음악사의 흐름이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드뷔시는 이후 자신의 가곡집(1898)과 피아노 듀오 모음집(1914) 등에서 목신을 소재로 하는 여러 곡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무용가 니진스키( Vaslav Fomich Nijinsky, 1890-1950)는 1912년 직접 안무한 발레 “목신의 오후(L'après-midi d'un faune)”를 상연하면서, 드뷔시의 음악을 배경으로 직접 무대에 올랐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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