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mann, Papillons Op.2>
슈만 (Robert Schumann, 1810-1856, 독일)
피아노 모음곡 “나비”
Papillons Op.2
(1831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슈만의 피아노 독주용 모음곡 ‘나비’입니다. 모두 열 두 곡의 소품으로 구성된 이 모음곡의 본래 제목은 ‘나비’ 또는 ‘변덕스러운 사람’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파피용(papillon)”입니다. 슈만은 독일인 소설가 장 파울(Jean Paul, 1763-1825)의 미완성 소설 “개구쟁이 시절”(Flegeljahre, 1804-5)에 등장하는 가면무도회 장면을 읽고,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도회 장면을 묘사한 글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이 모음곡을 구성하는 각각의 소품들에는 저마다 특정한 장면이나 정서를 나타내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다섯 번째 곡에 붙어 있는 ‘비나(Wina)’라는 제목은, 장 파울의 소설 속 여주인공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슈만은 이후에 발표한 피아노 모음곡 “카니발(Carnaval Op.9, 1834-5)”의 일부에 ‘나비’의 선율들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