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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튼튼 김프리 Nov 06. 2023

미라클 모닝 내면일기 ㅣ 나는 왜 술에 관대한가

20231106의 기록,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미라클 모닝

이웃님들 굿모닝입니다. 일요일인데 모처럼 빨리 일어났네요. 어깨가 아파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일어났습니다. 만성 어깨 통증 환자라 수면의 질이 그리 좋지 않아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요 며칠 전에 과도한 음주로 다음날을 시체처럼 보내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요.

나는 왜 요즘 허무해졌나, 나의 루틴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루틴이 무너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나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가


특히 "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


술을 왜 마시는가, 술에 대해 관대한 이유는 무엇인가, 술이 주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은 무엇인가...


이런 생각들을 하며 어젯밤을 보냈고 또 한 잔 마시고 싶은 유혹을 꾹 참고 독서, 글쓰기, 샤워를 하고 잠이 들었죠. 눈을 떠보니 5시가 안 되었더라고요. 어깨가 아파 스트레칭을 좀 하고 책상에 앉아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이 책 하루 3분 긍정일기를 써보았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어요)




한참 미라클 모닝 열심히 할 때 누구보다 긍정확언, 긍정일기를 열심히 썼는데 어느 순간, 그런 저의 모습이 사라졌더라고요. "쓴 대로 살게 된다"는 믿음이 약해지고 허탈과 허무를 느끼며 적당히 타협하고 살았던 올해. 다시 일기를 써보면서 원인을 찾아보려고요.


왜 나는 술을 마시는가?
점점 음주의 빈도가 늘어나는 이유


"술"에 대한 저의 생각을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았어요.


저는 술에 관대한 편이었고. 왜 그렇게 됐는지를 며칠 전부터 곰곰이 생각했는데 술을 좋아하는 아빠가 그중 한 원인이었어요.


아빠는 원래도 따뜻한 분이셨지만 술을 마시면 자식들에게 더 많은 애정표현을 하셨죠. 전 술 취한 아빠의 좋은 점만 암묵기억에 저장했더라고요. 아빠가 알코올중독? 뭐 이런 건 아니십니다. 그냥 애주가이세요. 오해는 마시길...


자식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했던 아빠였지만 술 취한 아빠의 과거 모습을 떠올려봤죠. 엄마에게 욕설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노래를 밤새 부르며 울고 회사를 결근하는 일이 많았었죠.


아빠가 왜 그랬는지 그 이유를 잘 압니다. 태권도 선수라는 꿈이 할아버지로 인해 좌절당했고 너무나 사랑하는 어머니를 아빠 나이 서른 살 초반에 일찍 잃었고 (할머니도 간암으로 돌아가셨네요) 공무원이라는 직장을 그리 좋아하지 않으셨죠.


아빠를 이해하지만 저에게도 술은 백해무익. 왜 밤마다 술 생각이 날까 생각해 봤죠. 하루를 마무리하며 몸의 이완이 필요했고 술을 마시면 어깨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잘 수 있었어요. 늦게 자는 아이들 때문에 "육퇴"라는 것이 없으니 (아이들이 밤 11시 넘어서 잡니다. 정말 싫어요) 술 한잔 하며 알딸딸한 기분을 느끼는 게 좋았죠.


하지만 몸을 이완하는 방법은 술 말고도 많고 "육퇴"를 현실화하는 방법도 많습니다. (아이들이 굉장히 비협조적이라... 좀 짜증은 나네요) 아침 루틴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 술이었고 새벽기상, 독서, 글쓰기, 운동의 시작은 "절주" "금주"였습니다. 사실 알고는 있었지만 실천하기 싫었죠. 그냥 지금처럼 하루하루 적당히 때우며 사는 것도 꽤 괜찮았고, 일상에 문제는 없었으니까요.



제 인생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술"이에요. 술이 문제가 아니라 술을 적당히 못 마시는 제가 싫은 거죠. 알면서도 조절은커녕 빈도가 늘어나고 말실수, 행동 실수, 감정 조절을 못하니 정말 진지하게 오늘 새벽엔 "술"에 대해 짚어보니 저를 좀 더 이해하게 됐고, 좀 더 긍정적인 선순환의 방법을 찾게 되었네요.


오늘 긍정확언의 첫 번째 문장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일상을 즐겁게 사는 사람이다


육아휴직 후 6개월 간 술을 입에 대지 않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해냈으니 지금도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술이 제 일상을 잠식하지 못하게 늘 의식하고 있어야겠다 다짐합니다.


미라클 모닝의 가장 좋은 점은 자기 자신을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점이에요.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진짜 솔직한 나를 만날 수 있거든요. 의지가 뿜뿜한 날은 뿜뿜한 채로 인내하기 어려운 날은 또 장문의 글을 쓰며 이렇게 저의 하루를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보려 합니다.


새벽기상, 독서, 글쓰기가 저의 삶을 360도 뒤바꿔줬으니 그 힘을 계속 믿어보려 합니다. 잠시 느슨해졌던 저를 제대로 돌보며 매일 가장 좋은 하루를 살아가려고 다시 노력해보려 합니다. 100점 아닌 80점의 삶이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보겠습니다.

#새벽기상 #내면성찰 #아침일기 #긍정확언 #새벽글쓰기


김프리의 책 <놀라운 기적을 만드는 미라클 모닝의 힘>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672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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