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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멋진남자 Dec 06. 2017

길목에 들어선 12월... 그리고 마감

찬바람이 몰고온 머리속에 스며든 돌아보는 2017년

2017년은 대한민국 역사의 수많은 획을 그으며 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역사의 뒤에서 촛불혁명이라고 불릴만한 박근혜 정권퇴진부터 대통령 선거, 그리고 적폐청산에 따른 국정원 댓글사건, 특수활동비, 블랙리스트 파문 등 국가적 수준의 내부적인 적폐문제뿐만이 아니라, 


사드이슈, 북한 미사일 및 핵개발, OECD內 유일한 조세회피처 국가로 지정, 최저임금제 대폭상승 등 하나하나가 어려운 이슈들을 맞이하며 해결해가는 역사의 현장인 ing...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우리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니, 녹음이 무성했던 여름을 보내고, 낙엽이 지는 가을을 지나,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의 길목에 서있다. 


그동안 이나라에서, 그동안 나의 일터에서, 그동안 나의 삶속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을까???




1. 철학이 무너진 시대


국가적인 이슈를 구지 꺼내지 않더라도 나의 주변에서, 내 삶의 반경에서 수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자기의 여자친구와의 사생활을 녹화해 디지털시대 문명의 기술로 유포하여 그 여자의 삶을 조각조각 평생을 망치는 사람들.

동정심을 유발해 개인모금을 하여 그 돈을 자신의 삶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들.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 나보다 집단이 아니니깐 약하다는 이유로 괴롭히고, 따돌림하는 사람들.

구지 돈을 위해서 부모를 내팽개치는, 또는 자식을 버리는 반인륜적 행위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은 인간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 일들로 가득 차 있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 국가이기에 분명히 경제적 재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세월의 힘일까? 나이가 들을수록 어린날이 그립고, 그 시절의 인간적인 따스함과 분쟁이 적었던 것을 기억하면 요새 만드는 신생법안들이나 분쟁의 이슈들이 참으로 어이없게 만드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人本주의는 인간 존재와 인류 사회의 존엄을 중시하는 인간중심적 사상을 뜻하기도 하고, 이러한 사상에 근거하여 인간을 가장 우선적인 가치로 여겨야 한다는 정치 이념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함에도 요즘에는 인간이 그 가치를 부여한 반려동물에게 필요 이상의 가치를 부여해서 사람보다 동물이 더 보호받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우리는 공동체 사회에 살기에 환경을 살피고 보전하는 것은 그 가치의 핵심이 인간이기에 인본주의에 이탈한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이라고 동물에게 그 격을 높이고 인간과 같은선상 혹은 그 이상의 권리(right)를 갖는것에 대해서는 회의심이 든다. 

이러한 애정의 배경에는 1인 생활권에 자리잡은 도심속의 고독을 느끼는 수많은 일인가구들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근본적인 외로움을 달래다보니 결국 뭐가 중심인지 모를 철학적 가치의 붕괴가 전방위적으로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슬프다고 하기엔 인간이 만들어내는 파괴적 행위와 그룹내에서 약육강식 중심으로 몰고가는 이기적 행위에 소름이 끼친다. 우리는 다같이 동등한 인격체임에도 이제는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이 부끄러운 이야기를 꺼내는 해묵은 단어들인 것 같다. 



2.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에 인연을 맺으며 살아간다. 

오늘 한국전력은 영국에서 21조 사업규모인 원자력발전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큰 호재가 있는 전력서비스 및 출퇴근길 지하철 및 공영버스, 지자체들이 벌이는 수없이 많은 축제들... 이러한 것들이 공공서비스측면에서 제공되는 것이라면, 민간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좀더 구체적이다. 

당장 손과 눈을 점령하고 있는 스마트폰 통신서비스, 이동수단인 자동차 자체, 매일 마시는 커피샾 커피 등은 민간영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것은 공공기관이라고 불리는 곳은 최근 CEO 및 상임감사라는 대통령 임명을 통해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는 공직자리가 있다. 흔히들 보은인사로 대통령 선거캠프 시절에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라고들 한다. 

2017년 대한민국 공기업의 예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국립공원 관리공단 이사장에 권경업 아름다운 사람들 대표를 임명하였다. 

이렇게 임명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너무나 좋겠다. 어차피 신임 장관들도 임명하는 것이 대통령의 권한이니, 공공기관 대표 및 상임감사를 모두 직접 임명하는 선에서 그치면 불필요한 국가적 예산낭비 및 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공공기관들은 사장선발위원회라는 의결기관을 통해서 다수의 전문가(대학교수, 변호사 등)를 모시어 의결을 거쳐 사장선발 공고를 내고, 의결을 거치는 과정을 반복한다. 과거의 정권은 청와대에서 지명한 인사가 될때까지 사장선발위원회를 통해서 부결시켰다. 

이러한 과정이 2~3개월은 쉽게 지나가고, 이런 전문가 및 홍보비로 나가는 비용이 작게 잡아도 1억원은 들게된다. 기획재정부 산하에 332개 공공기관이 있고, 또 행정안전부 산하에 500개가 넘치 지자체 기관들이 있다. 이러한 불필요한 요식적 절차와 시간을 낭비하느니 대통령이 깔끔하게 지명하는 쪽이 휠씬 더 경제적이고 뒷말이 없는 인사적 행위가 아닐까? 어차피 대통령 보은인사들로 가득 채워지는 자리들인데...


그래서 민간기업들의 전문경영인 선발과정이 부럽다. 적어도 오너 혹은 전문성을 취득하기위해서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 오르기위해 정치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과 경제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을 분명히 서로 다른 길로서 시작되고 맺음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사회의 고위층...

정말 우리가 고위층이라고 할만큼 존경할만한 삶의 태도와 자세를 가지고 있을까? 아니 그 머리속에 건강한 생각을 하고는 있을까?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든다.


자연의 이치가 질서에서 무질서의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인간만큼은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이성과 가치가 있음에도 그 소중한 이성과 가치를 활용하여 자정적인 노력에는 게을리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어떤때에 그 머리속이 맑아질까? 겨울의 찬바람을 맞으며 오른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광경.

산속 폭포가 얼어붙은 곳을 올려다보며 느껴지는 차가움.

새벽녁에 물안개 피어오르는 시점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

........ ........ ........ ........ .........

분명 우리 뇌리를 땅!! 치는 순간들이 삶속에는 주어진다. 

건강한 생각, 건강한 행동, 건강한 인간관계, 건강한 삶의 태도, 건강한 사회 구성원...


지금 우리가 2017년을 마감하며 생각해야 하는 것들은 많이 있다.

그 중에서 반드시 넣어야 하는 한가지가 있다면, 분명 그것은 인간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일것이다. 

인간 존엄성의 회복, 인간 스스로의 인간성의 회복, 잃어버린 철학적 가치의 회복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나머진 삶 가운데서는 


서로 사랑하고, 서로 아껴주며, 서로를 존중하는 가치가 가치로서 존중받는 

사회에서, 일터에서, 공동체에서 

살.아.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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