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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메이커스 Sep 14. 2020

빨래 이염 걱정, 티슈 한 장으로 끝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상 속 노동, 바로 빨래입니다. 특히 여름이면 더 번거로운 일이 되죠. 옷감의 재질과 컬러에 따라 분리해 세탁해야 하는데, 세탁기를 돌리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빨랫감이 모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덥고 습한 여름철에 빨래를 쌓아 두면 각종 세균이 섬유 속에 번식해 세탁 후에도 불쾌한 냄새가 나 눈살을 찌푸리게 되죠. 


그렇다고 빨래가 생기는 대로 모두 넣고 세탁기를 돌렸을 땐 색이 옅은 옷에 컬러 옷의 염료가 묻어나 옷이 망가집니다. 이 때문에 세탁기 앞에서 빨랫감을 두고 '한꺼번에 돌릴까?'를 고민하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각기 다른 컬러의 빨랫감을 한 번에 넣고 빨아도 이염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번거롭던 빨래가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레오니오의 세탁 티슈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탄생했습니다. 뛰어난 흡착 기술로 물속 염료를 흡수해 이염을 방지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호흡기에 치명적인 옷 속 미세먼지까지 떼어 주죠.



여름철 빨래 쉰내의 원인


여름이 되면 빨래를 해도 옷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섬유 속 세균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게 ‘모락셀라’라는 박테리아입니다. 이 박테리아는 습한 환경을 좋아해 젖은 섬유나 수세미에 번식합니다. 피지나 땀, 단백질 성분을 먹고 살죠.


모락셀라는 사람 피부나 생활 공간 곳곳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세균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수막염이나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모락셀라균이 습환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여름철 사람의 땀과 각질이 묻은 수건과 티셔츠를 모아두지 않고 바로바로 세탁할 것을 권합니다. 젖은 빨랫감을 그대로 뭉쳐둘 경우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 함께 모여있는 빨랫감 전체가 오염되기 때문입니다.


빨래, 고민 없이 한 번에


그러나 섬유의 색과 재질에 따라 구분해 세탁기를 돌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죠. TST코리아에서 2018년 첫선을 보인 레오니오 세탁 티슈는 이 같은 문제점과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세탁 시 티슈 타입의 시트를 한두 장 넣어주면 염료를 흡수해 이염을 막아주는 기특한 제품이죠.


레오니오 세탁 티슈의 핵심 원리는 ‘정전기’입니다. 비스코스 섬유에 정전기를 일으키는 특수 코팅을 해 세탁 시 빨랫감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먼지와 염료들이 다른 옷에 가서 달라붙지 않도록 모아주는 방식입니다. 세탁 티슈의 경우 물에 젖는 만큼 정전기 원리가 사라지리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물속에서는 전기 전도율이 높아 더 효과적입니다. 물에서 전기가 더 잘 통하는 것처럼요.


세탁 티슈의 ‘공극’을 줄인 것도 원리 중 하나입니다. 세탁 티슈 역시 섬유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섬유를 제작할 때 고분자 사슬 간의 간격인 공극을 줄여 한 번 붙은 미세먼지나 염료가 다시 떨어져 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겁니다. 공극이 작은 진흙에서 공극이 큰 모레보다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믿었던 브랜드의 배신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직접 겪었어요. 당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침이 끊이지 않았는데, 성분을 따져 고르기보단 막대한 광고비를 투입해 만들어진 브랜드 이미지만 보고 제품을 고른 저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_함상훈 TST코리아 대표


레오니오 브랜드의 시작은 세탁티슈였지만, 이후 소프넛 열매 속 세정 성분을 담은 ‘천연 소프넛 티슈형 세탁세제’와 5대 유해물질 없는 ‘초강력 세탁조 클리너’, ‘초강력 피부케어 마스크팩’ 등을 차례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생활화학제품 전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건데요, 이는 레오니오의 탄생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레오니오 브랜드의 미션은 ‘믿을 수 있는, 생활을 바꾸는 생활화학제품 개발’입니다. 브랜드를 만든 함상훈 TST 코리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직접 겪은 후 깨달은 작지만 큰 문제점 때문이죠. 2011년 가습기를 사용했던 함 대표는 가습기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심한 기침이 끊이지 않았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봐도 이렇다 할 원인을 찾지 못했죠.


너무 높은 습도가 원인일까 싶어 가습기를 꺼봤고, 이후 기침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6개월 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 관련 뉴스가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써온 만큼 원인 불명의 기침이 살균제와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때부터 세제 등 생활화학제품을 고를 때 성분을 꼼꼼히 확인했지만, 성분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전 성분이 공개되지 않는 제품도 너무 많았죠. 이에 레오니오라는 브랜드를 통해 직접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러나 제품 제작 유통에 경험이 없던 만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었죠. 이에 해외에서 접했던 세탁 티슈로 틈새부터 공략한 겁니다. 세탁 티슈의 경우 북미나 유럽 시장에서 사용률이 높지만, 국내에는 아직 시장 형성 자체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함상훈 TST코리아 대표


믿고 쓰는 생활화학제품의 시작


“세제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거의 없어요. 공장 설립 인허가에만 막대한 자금이 들기 때문이죠. 레오니오는 세탁티슈로 시장에서 1차 적인 브랜딩을 마치고 시드머니도 확보한 만큼 이제 직접 공장을 세워 대기업들이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방침입니다.”


함 대표는 레오니오를 소비자들이 품질과 성분 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전 성분 공개 생활 화학 제품 전문 브랜드로 키우는 게 꿈입니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만들어진 이미지에 속아 사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어 내는 거죠.


실제로 레오니오의 세탁티슈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2만 개 이상 판매되고도 만족도 9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없던 제품을, 처음 들어보는 낯선 브랜드가 선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품 만족도가 얼마나 높은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함 대표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제품 연구개발에 정진 중입니다. 부설 연구소를 세우고 4명의 경력 연구원을 섭외해 제품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죠. 대부분 대기업에서 관련 제품을 연구해본 베테랑인 만큼 생활화학제품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함 대표는 “화학 물질은 잘 이용하면 유용하지만, 잘못 이용할 경우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람 몸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더 가볍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중소기업의 장점을 활용해 나부터 믿고 애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오니오 세탁티슈 보러 가기>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6267?f=br_story_item_10000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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