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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메이커스 Sep 10. 2020

온전한 휴식을 위한 준비

하루를 마감하고 쉬기 위해 돌아가는 곳, 바로 집입니다.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인 만큼 청결이 중요하죠. 집에 들어간 직후 손을 씻고 샤워를 해 외부 오염 물질을 털어내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욕실은 습도가 높은 탓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고 녹이 생길 가능성도 큽니다. 이 때문에 집을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해 욕실 전용 제습기를 사용하는 분들도 계시죠. 또 락스 등 각종 세제를 활용해 욕실 벽이나 사이에 핀 곰팡이를 열심히 닦아냅니다. 그런데 우리가 놓치고 있던 디테일이 있습니다. '샤워기'입니다.



욕실 속 숨은 위협, 샤워기


역대 최장의 장마. 그리고 뒤이어 찾아오는 태풍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습한 계절입니다. 이에 며칠이면 금방 생겨버리는 곰팡이 등을 닦아내기 위해 주말이면 욕실 청소 삼매경에 빠지게 되죠. 그런데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욕실 청소 시 샤워기를 빼놓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샤워기는 수전과 샤워 호스, 샤워기 헤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 3가지 모두 매일 같이 24시간을 물에 젖어 있다는 겁니다. 바닥이나 세면대는 물을 쓰고 난 뒤 몇 시간이 지나면 마르는데, 샤워기의 경우 내내 물이 고여있으니까요. 따라서 욕실 청소를 할 때 샤워 줄과 샤워기 헤드 속을 꼼꼼하게 닦지 않으면 세균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 방송에서는 오염된 샤워기 호스와 헤드 속 세균이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12배 많은 것으로 측정돼 충격을 주기도 했죠. 이 때문에 주기적으로 샤워기 헤드를 분해해 청소하고 청소가 힘든 샤워 줄은 교체할 것을 권합니다.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은 매일 맨살은 물론 조직이 약한 생식기와 구강, 눈 등에 그대로 닿기 때문이죠.



우리가 놓친 디테일


그러나 김세영 바스템 대표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디테일이 하나 더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샤워 줄의 소재와 모양이죠. 한국에 보편화 돼 있는 샤워 줄은 메탈형입니다. PVC 호스 위에 코일 모양의 스테인리스로 마감을 한 것들이죠. 스테인리스 마감은 PVC 호스 표면에 상처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갑옷 같은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스테인리스로 된 세탁 통에 각종 물때와 곰팡이가 생기는 것처럼 이 스테인리스 호스에도 물때와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녹이 날 수도 있죠. 면역력이 높은 성인이라면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어린아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 어른이라 하더라도 상처가 난 상태라면 파상풍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죠. 로얄앤컴퍼니, 대림바스 등을 거친 욕실용품 전문가 김세영 바스템 대표가 튜브형 샤워 줄을 개발해 보급에 나선 이유입니다.



메탈보다 더 튼튼한 PVC
"한국의 욕실 문화는 선진국과 견주어도 뒤처짐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샤워 줄만은 선진국에서 잘 쓰지 않는 메탈 줄이 보편화 돼 있죠."_김세영 바스템 대표


바스템의 대표상품 ‘물때가 끼지 않는 튜브형 샤워 줄’은 곰팡이나 물때에 강한 매끈한 표면을 가졌습니다. 김 대표가 창업 전 10여 년 넘게 제품기획과 필드 영업을 진행하며 접한 해외의 PVC 소재 샤워 줄에 착안해 만들었죠. 표면이 매끈한 만큼 수전 등 다른 제품에 긁힘 등 자국을 내지 않고 깨지거나 변형될 걱정도 없습니다.


특히 메탈 소재 없이도 충격에 강하게 한 게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바스템 샤워 줄만의 특징입니다. PVC 호스 위에 강화층을 덧씌우고 그 위에 다시 PVC 호스와 컬러 호일 등 5겹으로 감쌌기 때문이죠. 김 대표는 메탈 샤워 줄보다 오히려 더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랑말랑한 만큼 형태 복원력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김세영 바스템 대표


샤워가 힐링이 되도록
“샤워를 하면서 하루를 정리하고, 또 중요한 일들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점에서 욕실은 가장 깨끗하고도 편안한 공간이어야 하죠. 그 공간을 꾸미는 일이라는 점에서 참 매력적이에요.”


김 대표는 바스템을 욕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키워간다는 방침입니다. 변기나 수전처럼 덩치가 크고 잘 바뀌지 않는 제품들은 ‘하드웨어’라고 정의하고 이들 제품을 사용할 때 필요한 편의성 제품들을 ‘소프트웨어’로 정의한 겁니다. 샤워기에서 샤워기 헤드와 샤워 줄이 ‘소프트웨어’ 영역에 속하죠.



실제로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절수형 샤워기 헤드부터 수전이나 샤워기 헤드에 끼우는 각종 필터 등을 개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의 사용성에만 그치지 않고 '욕실도 하나의 방'이라는 생각으로 심미적 요소를 극대화한 것도 특징입니다.


이번 수돗물 파동 때 주목을 받은 필터형 샤워기의 경우, 모던한 매트 블랙과 깔끔한 화이트 컬러로 샤워기를 감싸되 필터의 교체 주기를 눈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작은 창을 만들었습니다. 필터가 그대로 보이는 투명한 샤워기 헤드의 경우 안심은 되지만 너무 다 드러나는 탓에 미관상 좋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한 디자인입니다. 또 물때가 끼지 않는 샤워 줄은 팬톤 컬러를 입혀 산뜻하면서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죠.


김 대표는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있어 봤지만 긴 텀을 갖고 대규모 생산이 이뤄지는 만큼 사용자의 니즈나 유행을 바로바로 반영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단순한 규모나 실적의 도약보다는 보편화 되어있는 욕실 시장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스템 제품 보러 가기>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2127?f=br_story_item_1000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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