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람은 유다왕국의 다섯번째 왕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역대 유다 왕 중 좋은 왕으로 꼽히는 여호사밧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겼던 여호사밧 왕이었지만 그는 북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과 친하게 지냈고 그의 딸 아달랴와 자신의 아들 여호람을 결혼시키게 됩니다.
여호사밧이 부귀와 영광을 크게 떨쳤고 아합 가문과 혼인함으로 인척 관계를 맺었더라
(대하 18:1)
여호사밧 왕은 자신의 장자 여호람에게는 왕위를 물려주고 나머지 왕자들에게는 재물과 영토를 물려줬는데, 여호람은 자신이 세력을 얻은 뒤에는 모든 형제들을 죽여버리는 일을 저지릅니다.
여호사밧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매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의 아우들 아사랴와 여히엘과 스가랴와 아사랴와 미가엘과 스바댜는 다 유다 왕 여호사밧의 아들들이라
그의 아버지가 그들에게는 은금과 보물과 유다 견고한 성읍들을 선물로 후히 주었고 여호람은 장자이므로 왕위를 주었더니
여호람이 그의 아버지의 왕국을 다스리게 되어 세력을 얻은 후에 그의 모든 아우들과 이스라엘 방백들 중 몇 사람을 칼로 죽였더라
(대하 21:1~4)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이런 악하디 악한 여호람에게도 한줄기 은혜의 빛을 비춰주십니다.
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가서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왕하 8:18~19)
이후 여호람 왕은 아달랴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유다 왕국 내에 수많은 이방신앙을 퍼트립니다.
이에 하나님은 당시 북이스라엘에서 주로 활동하던 선지자 엘리야를 통해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여호람이 또 유다 여러 산에 산당을 세워 예루살렘 주민으로 음행하게 하고 또 유다를 미혹하게 하였으므로
선지자 엘리야가 여호람에게 글을 보내어 이르되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네 아비 여호사밧의 길과 유다 왕 아사의 길로 행하지 아니하고
오직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음행하게 하기를 아합의 집이 음행하듯 하며 또 네 아비 집에서 너보다 착한 아우들을 죽였으니
여호와가 네 백성과 네 자녀들과 네 아내들과 네 모든 재물을 큰 재앙으로 치시리라
또 너는 창자에 중병이 들고 그 병이 날로 중하여 창자가 빠져나오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대하 21:11~15)
이후 그는 하나님의 심판대로 창자에 병이 들어 죽게되었는데요. 백성들은 그를 위해 분향하지도 않고 열왕의 묘실에도 묻히지 못하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모든 일 후에 여호와께서 여호람을 치사 능히 고치지 못할 병이 그 창자에 들게 하셨으므로
여러 날 후 이 년 만에 그의 창자가 그 병으로 말미암아 빠져나오매 그가 그 심한 병으로 죽으니 백성이 그들의 조상들에게 분향하던 것 같이 그에게 분향하지 아니하였으며
여호람이 삼십이 세에 즉위하고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다스리다가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으며 무리가 그를 다윗 성에 장사하였으나 열왕의 묘실에는 두지 아니하였더라
(대하 21:18~20)
그는 정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깊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왕자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잔인하고 악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그를 완전히 멸망시키지 아니하고 은혜를 주신 이유는 순전히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자비하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호람은 하나님이 인내하시는 그 시간동안 회개하기는 커녕 더 악한 행실만을 반복하다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의 마지막을 묘사한 구절 중에 다음의 표현이 참 안타까움을 느끼게 합니다.
여호람이 삼십이 세에 즉위하고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다스리다가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으며 무리가 그를 다윗 성에 장사하였으나 열왕의 묘실에는 두지 아니하였더라
(대하 21:20)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나는 인생, 조상들의 묘실에 묻히지 못하는 인생, 말 그대로 살아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에게 모두 버림을 받은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악인에게도 계속해서 돌이킬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분(욘 4:2) 이시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것도 언제까지나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또한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죄의 댓가를 치뤄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 전에 속히 회개하고 돌이켜야 환전한 멸망에서 피할 수 있는 것이죠.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에서도 아직도 돌이키지 못한 죄가 남아있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어떠함 보다 하나님 자신의 신실하심으로 은혜의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 분이기 때문이죠.
그 어떤 악인이라 할지라도 죄악을 돌이키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한없는 자비하심으로 맞아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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