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는 세금징수원을 말합니다. 당시 로마제국은 넓은 영토안에서 세금을 걷는 것이 재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는 지금처럼 교통 통신이 발달하지 못했기에 행정력의 한계가 있었고요. 그런 행정적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가 바로 이 세리라는 제도였습니다.
의외로 이 제도는 근대 시대까지도 널리 활용되던 제도였습니다.
로마 제국은 각 점령한 식민지에 매년 필요한 세금의 양을 할당합니다. 그러면 그 지역의 세리들은 각 식민지 점령지에 각자 '입찰'을 통해 자신이 낼 수 있는 세금의 양을 제시합니다.
로마 정부는 입찰한 세리들의 금액중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세리를 선택해서 세금징수권을 부여하고 그 세리가 제시한 세금을 수령합니다.
이러면 로마 정부는 필요한 세금을 일시불로 거둘수 있을 뿐아니라 세리들의 경쟁을 통해 가장 많은 세금을 손쉽게 거둘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세금 징수는 1년 또는 몇년치의 세금을 일시불로 거둬가고, 세리에게는 각 지역에 해당 년수동안의 세금징수권을 부여하는 것이죠.
세리들은 일단 로마 정부에 세금을 내고 난 다음에는 세금징수에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즉, 무제한으로 세금을 거둬도 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세리들은 일단 세금징수권을 따내기위해서 경쟁적으로 높은 세금을 제시하고 징수권을 딴 후에는 그 금액을 메꾸기 위해 더욱 가혹하게 세금을 걷었습니다.
세리 제도의 특징 중 또 하나는 세리에게는 세금징수권은 있었지만 강제력까지는 없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세리는 합법적으로 세금을 걷을 수 있지만 만약 세금을 내야 하는 사람이 끝까지 거부할 경우에는 로마 군대의 힘을 빌려 강제로 거둘 수는 없었다는 것이죠. 물론 세리도 부유한 측에 속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힘을 쓰는 사람들을 고용해 강제로 세금을 걷을 수는 있었지만 상대가 귀족이나 돈이 많은 부자들에게는 힘을 못썼다는 이야기죠.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민중들에게 더 가혹한 착취가 이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중들은 세리에 대해 원한이 너무나 컸습니다. 유대인들의 표현을 보면 '세리와 개', '세리와 창기'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내용들이 많이 등장하죠.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세리들과도 친하게 지내셨습니다.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마 11:19)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열두 제자였던 마태도 세리였고, 뽕나무에 올라간 것으로 유명한 삭개오는 세리장의 지위까지 가진 사람이었죠.
이를 통해 그 어떤 죄인도 예수님 앞에 나오지 못할 사람은 없다는 것을 예수님은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마태복음을 살펴보는 중입니다.
마태복음은 5편의 설교 묶음이 주요 내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설교 내용은 아마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전반에 걸쳐 여러지역에서 하셨던 설교를 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도 순회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들이나 선교사님들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중요한 메세지나 간증을 여러 집회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게 볼 수 있겠죠.
마태는 이런 설교 묶음을 다섯개로 배치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세오경을 떠오르도록 구성합니다.
이 중 첫번째 설교는 그 유명한 '산상수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료버전에서 다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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