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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새대의 유대 풍습(4) - 결혼

히브리인들의 결혼 풍습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그들은 그런 풍습 속에도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생각하는 마음이 녹아있기 때문이죠. 


예수님이 이야기하시는 여러 설교나 비유 중에서도 이런 결혼 풍습을 빗대서 이야기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결혼 문화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유대인 결혼풍습의 전체적인 그림


히브리인의 결혼 풍습의 전체적인 그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신랑측과 신부측은 중매를 통해 양가의 부모님이 약혼을 합니다. 이 때에는 신랑 신부는 아직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기 전으로 부모님들에 의해 결혼 약속이 이뤄집니다. 


이후, 정혼(에루신)을 하게 됩니다. 이 때에는 사실상 신랑과 신부는 법적인 부부로 간주됩니다. 

신랑은 자신의 집에서 신부랑 데리고 살 처소를 새로 만듭니다. 


이렇게 거처가 마련이 되면 신랑은 신부를 맞이하러 신부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이렇게 거처가 완성되면 신랑과 신부의 정식 결혼식(니쑤인)이 이뤄집니다. 이 결혼식은 신부의 집에서 행해지는데, 이 때 먼저 신랑의 친구(쇼쉬벤)이 먼저 신부의 집으로 갑니다. 


이 신랑의 친구는 신랑을 대신해서 결혼식의 제반 준비를 도와주고 신랑이 올 때까지 신부의 집에서 대기합니다. 


밤에 신랑은 신부의 집에 들어갑니다. 이 때는 서로 교통 통신이 발달하기 전이라, 사실 이 신랑이 올때 진짜 신랑인지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신부의 집에서도 신랑의 얼굴을 제대로 본 사람은 신부의 부모님을 비롯한 소수의 사람이 다이고 그마저도 오랜시간 전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시 신부를 납치하려는 강도와 사기꾼들도 많았습니다.


이 때에 이 신랑의 친구 쇼쉬벤이 신랑의 음성을 듣고 진짜 신랑을 분별해줍니다. 그렇게 그는 누가 진짜 신랑인지 파악을 해주고 신랑을 신부에게 잘 인도해줍니다. 


그리고 이 어두운 결혼식을 밝혀주기 위해 동네 처녀들이 등불을 들고 신랑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신랑이 오고 친구 쇼쉬벤에 의해 신원보증이 되면 처녀들이 밝힌 등불을 따라 결혼식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결혼식을 마치고 첫날밤이 되면 신부는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던 나드 향유을 깨트리고 신방과 신랑에게 붓고 축복된 첫날밤을 치르게 되는 것이요. 


그리고 신랑의 친구 쇼쉬벤은 어둠속으로 사라지면서 유대인의 결혼식은 끝이 납니다.


상징들 - 신부의 처소


예수님이 요한복음 14장에서 하신 말씀이 바로 이 신부의 처소를 빗대어 하신 말씀입니다. 즉, 예수님은 신랑이고 그분을 믿는 우리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그분의 신부인 것이죠.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 14:2~3)


이렇게 예수님은 지금도 천국에서 우리의 처소를 마련하고 계신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이 처소가 완성되면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맞이하려 다시 오실 것입니다.


상징들 - 신랑의 친구


세례 요한은 스스로를 이 신랑의 친구라 칭했습니다. 


내가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언할 자는 너희니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요 3:28~30)


즉, 세례 요한은 사람들을 자신에게로 모으는 종교지도자가 아니라 예수님에게 인도하는 신랑의 친구인 것이죠. 그래서 그는 스스로 쇠하여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상징들 - 열 처녀


결혼식을 앞둔 마을 처녀의 이야기를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에서 비유로 들어 이야기하셨습니다.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마 25:1~7)

예수님은 생각보다 늦게 오십니다. 그래서 기름이 있는 처녀나 없는 처녀나 모두 잠이 들어버리는 시간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름(성령)'이 있는 처녀들은 깨어나 신랑의 앞을 비추며 결혼식장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맺으며


이렇듯 유대인의 결혼 문화 속에 숨어있는 예수님의 상징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를 맞이하기 위해 지금도 준비하고 계시는 예수님, 또 우리를 그분에게로 인도해줄 성령님을 묵상하는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자를 위한 추가 내용]


마태복음 돌아보기(8) - 십자가와 부활


                                               

오늘은 마태복음을 돌아보는 마지막 순간입니다.


마침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는 장면을 이어가면서 마태복음은 처음의 도입부와 대조하며 수비쌍관적인 전개를 이어갑니다. 


이방인의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이라고 했듯이


빌라도 역시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 부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료버전에서 다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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