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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Logos)와 레마(Rhemas)

우리는 가끔씩 "설교 말씀을 레마로 받아야 한다"는 표현을 하고는 합니다. 보통 말씀을 '로고스'와 '레마'로 구분해서 이야기를 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지요. 그러나 막상 그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려고 하면 모호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두 말 모두 헬라어입니다. 로고스는 "논리, 원칙, 이성" 이라는 뜻이고 레마는 "(대화 하는) 언어, 말씀"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로고스"로 창조하셨다. 즉, 이 세상에 자연법칙을 만드시고 그 법칙의 논리적인 흐름을 통해 만드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레마는 그것과 별개로 오늘 이시간 개인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로고스의 말씀을 보고 묵상을 하거나 설교로 듣는 중에 나 자신의 개인적인 상황에 적합하도록 적용이 되고 이해가 되는 것을 의미하죠. 


가장 적절한 예가 아마 나치 독일에 저항하다 순교하신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 사례일 것입니다. 
이분은 나치 독일이 기승을 부릴 때에 독일 밖에 있었는데, 어느 날 평소 습관대로 묵상집에서 묵상을 했습니다. 그날의 말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형제가 다 네게 문안하느니라
(딤후 4: 21)


이 말씀은 로고스적인 의미는 2천년 전, 사도 바울이 제자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의 마지막 인사말이고, 그 내용은 겨울이 되기 전에 자기한테 오라는 단순한 요청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본회퍼 목사님은 이 말씀을 묵상하다가 "겨울이 되기 전에 나치 정부 아래서 신음하는 독일로 오라"는 주님의 말씀으로 받게됩니다. 그래서 그분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독일로 들어가셨고, 그곳에서 나치에 저항하다가 순교를 당하십니다. 

이렇게 본회퍼 목사님이 개인의 삶에 적용하여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은 것이 그 분에게는 레마인 것이죠. 


즉, 몇천년 전에 쓰여진 문서가 지금 나의 삶에 의미가 있고 하나님의 뜻이 내 삶에 이뤄지려면 이 "레마"로써의 적용이 중요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모든 말씀을 로고스로만 받아들이게 되면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나와 과거에 쓰여진 성경은 아무 관련이 없게됩니다. 그냥 "좋으신 말씀"에 지나지 않는 것이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말씀을 다 레마로만 적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씀은 욥기 8장 7절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식당이나 까페 같은데 보면 사업 번창을 기원하는 말로 많이들 걸려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즉 사람들은 이 말씀을 축복의 레마로 받아들이고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실제로 이 말씀의 로고스적인 의미는 절대 축복의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욥의 친구들이 욥을 비판하면서 정죄하는 말이기 때문에, 오히려 축복과는 관련이 없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말씀 묵상 및 적용은, 올바른 로고스를 확립한 가운데 내 삶의 상황에 적합한 레마를 받아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말씀 묵상 생활을 습관화 하시면서, 또 좋은 성경사전을 잘 참고하셔서 말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확인하는 신앙생활을 하시길 응원합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자를 위한 추가 내용]


성경속 로고스와 레마


그러면 성경 속에서 로고스와 레마는 어떻게 쓰였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구절을 바로 요한복음 1장 1절일 것입니다.   


태초에 로고스가 계시니라 이 로고스가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로고스는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 외에 어떤 말씀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료 콘텐츠로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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