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툰아빠 Sep 25. 2019

당신의 아이는 울 때 누구를 찾나요?

아이가 울 때, 아빠를 찾는 일이 나에게 찾아온다면..

그건 무거운 책임감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처음엔 드디어 나도 부모로서의 존재감이 엄마만큼.

아니. 적어도 맞는 방향으로 내가 육아를 하고 있구나. 아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작은 희열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가 울면서 아빠를 찾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빠랑 밤에 잠들 수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밥을 달라고 아빠를 부르는 것도.


그전까지는,

블록 쌓기. 책 읽기. 정도만을 요구했던 아이가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내가 그동안 이 아이와의 관계가 약해졌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고

부모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책읽기는 아빠가 우선순위
블록쌓기는 아빠가 우선순위



아이가 특정 상황에서 아빠를 찾는 건 당연하고

그 빈도가 적다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어려운 부분은 있더라.

그게 욕심나더라.

그림그리기도 성공
책읽기에도 성공
간식은성공했으나... 수영은 실패


아직 선점되지 않은 영역을 부지런히 찾아 공략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과시간에 집에 있다는 건 엄청난 압박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