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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아빠 Dec 12. 2018

아이와 첫 크루즈여행기
서툰아빠의 소소한 여행 팁 04

크루즈 편 - 크루즈 생활의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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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이 없게 해 주세요

  (육아를 두려워하는 아빠들을 위한 꿀팁 소소한 팁 제공)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니,

어느 사이에 티비에서는 탐나는 크루즈 프로그램이 방영 중에 있고 많은 사람들이 브런치 포스팅을 검색해서 찾아오기 시작했다.

독자가 한 명이라도 늘어나면 신이 난다 ㅎ

크루즈 여행에 대한 팁과 즐기는 법을 또 몇 가지 소개한다




[아기가 무기다]

아이가 웃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 상한 마음도 화 난마음도 없던 음식들과 서비스도.

선내의 많은 크루들과 친해지게 인사시키고 대화를 나누게 하자. 그러면 나중에 아이가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어버려도 크루들이 챙겨주고 아이도 안심하고 크루와 놀 수 있다.

그리고 아이는 편식이 심하기 때문에 비상식으로 필요한 아이의 취향 음식이 필요한데, 우리의 경우는 그것이 포도였다.

과일 후르츠 컵에서 포도는 고작 2~3알뿐이라 이것만 골라먹는 아이 때문에 골치였는데- 카페의 매니저로 보이는 크루는 아이를 위해 전용 후르츠 컵을 만들어줬다. 그것도 매번..

포도만 골라먹고 과일을 외면하는 아이와 하사받은 전용 후르츠잔
정찬장에서도 크루가 매일저녁 포도를 미리 준비해놔주었다 눙물.

그리고 아이가 밥 먹다가 지루해하면,

냅킨으로 오리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오가면서 장난도 치고받아주는 크루들 덕분에 너무 편하게 걱정 없이 지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두 크루, 카페와 식당에 있던...ㅠㅠ
매번 방에 올 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음
끊임없는 포도와 거북이수건. 장미냅킨.
아이가 좋아하는 빵을 골라 여러개 주시는 정찬 크루


[첫날 아이와 막 돌아다녀보면, 다음날 편하다]

아이가 어디를 좋아할지 첫날 같이 돌아다녀보면,

다음날 동선 짜기가 좋다. 아이와 한참을 배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더니 아이가 어딜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일단 식당. 도사관. 아이스링크. 공연장. 키즈카페. 방 발코니. 미술관. 복도...

일단 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복도였다...

끝없이 펼쳐진 카펫 위를 냅다 달리며 신나 했다.


미니도서관과 바다가 보이는 우리의 정찬 지정석
아이스링크가 배안에 있다니... 공연도 한다
800석 규모의 공연장과 키즈까페. 그리고 마지막날 공연을 보며 정찬!
미술관에서 그림감상 그리고 셔틀보트타고 육지로 여행
열이 39도 이지만 우린 놀아야하기에 패치붙이고 또 놀기
복도를 한참 돌다 방에서 쓰러져 있다. 다시 충전후 발코니
인형 산쵸(이름)를 데리고 복도투어 후 해질녁 캐빈으로 복귀


[육지에 꼭 내리지 않아도 즐겁다]

여행 일정 중에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경유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우리는 첫 기항지인 말레이시아에 내리지 않았다. 너무 돌아다니고 구경해서 지치기도 했고 아이가 열이 나는데도 아랑곳 않고 데리고 놀러 다니는 아빠가 엄마 눈치 보며 내리자고 말을 못 꺼내기도 했다.

결과론적으로는 더 좋았다. 승객이 많이 줄어서 더 쾌적하게 식당과 배안에서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었다.

조용한 배안을 또 돌아다녀보자꾸나!


[내릴 거면 빨리 나가자. 여유 있게 즐기기 위해]

말레이시아 기항지는 수심이 깊어서 항구에 크루즈가 정박할 수 있었지만, 태국 푸켓에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셔틀보트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이거 되게 재밌다)

그리고 일찍 나가려면 줄을 서서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 우리는 일찍 식당에서 밥을 먹고 번호표를 내가 달려가서 뽑았다. 7번. 선방이다.

9시에 줄을 서서 일찍 배에서 나왔다. 별거 아닌데 늦게 나가면 시간 손해 보는 기분에 안 좋은데 조금 일찍 나온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 물론 아이 엄마가 특히.

서틀에서 바라본 우리 배. 보이져호
배속에서 셋이 찰칵
우리가 내린곳.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배을 바라보는 딸
두리번 두리번 셔틀에서 딸


[구글맵만 익숙하게 쓸 수 있다면 자유여행도 좋다]

사실 아무 준비도 안 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없었다.

육지로 향하는 셔틀에서부터 태국의 호객행위는 시작되었다. 택시 대절 안내. 눈치를 보다가 그냥 타이밍을 놓치고 예약을 못했다.

그리고 육지에 내린 순간. 우리를 기다리는 수백 명의 택시기사들의 인파에 무서워 또 예약을 못했다.

그렇지만 구글맵만 있으면 뭐 어디든 갈 수 있었고. 아내의 안정과 평안을 도모할 수 있는 스타벅스도 몇 군데 찾아놨다.

내리자마자 근처 커피숍에서 구글맵이용 그리고 혼나는 딸
같이 슈퍼에서 쇼핑도하고
관광지답게 해변서 걷기도 하고
스타벅스 위치 다시 재확인하고


[크루즈 마지막 날은 턱시도를 입어보자]

정찬 코스에 턱시도를 입으라고 되어 있지만, 안 입어도 입장은 가능하다. 많은 중국인들이 드레스코드를 지키지 않고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

하지만 이왕 크루즈에 와서 즐기겠다고 다짐했으면 그 룰을 따르길 강려크하게 추천한다. 그게 훨씬 즐거운 선택이다. 결혼식 이후 처음으로 보우타이를 메고 마지막 날 정찬을 즐겼고.

친해진 크루들이 특별한 자리로 마지막 날 날 안내해줬다. 이것도 정말 고마운 경험. 아마도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은 게 한몫했을 듯.

우리의 크루들이 간단한 공연을 하고- 박수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리고 딸과 함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 나보다 더 좋아한다...

어색하지만 입었다
맨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우리 담당 푸투!!!
마지막 바다를 보고 딸과 함께 공연장으로



사진을 무진장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즐기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아쉽다.



크루즈가 요즘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져서 좋긴 한데,

너무 대중화되면 이상하게 조금 속상할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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