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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호 Aug 26. 2019

4차 산업혁명과 뉴챔피언

1. 들어가는 말


    2018년 jtbc에서 방영했던 월화드라마 중 <라이프>라는 작품이 있다. 이 드라마는 병원경영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스토리 중 약물주입 실수로 암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병원의 사장은 약물주입으로 인한 빈번한 의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각 부서의 담당교수들에게 약물관리에 대한 방법을 간구해오라고 지시한다. 응급센터장의 대안발표가 드라마 중에 묘사되는데 약물통에 색깔띠를 붙여서 약물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다. 이것은 흔히 식당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재료구분방법이다. 즉 일상적인 방법이며 구체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구시대적 사고이다. 작중의 사장은 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경영전문 CEO이지만, 구시대적 사고방식에 잡혀있는 의사들보다 더 근원적인 해결책을 답으로 제시한다. 바로 약을 처방하고 주입할 때마다 모든 유통과정을 입력하고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를 선보인다. 더 이상 구시대적인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최첨단 기기를 활용하여 약의 유통과정 전반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드라마를 통해서 스마트기기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로 상용화되고 있는 스마트기기의 발전과 비교해 볼 때, 우리의 사고방식은 아직 근시안적인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많아도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적 안목이 부족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다고 학계와 언론이 떠들썩하고, 선거마다 핵심 공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미 핵심기술들은 우리의 삶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다. 하지만 어항 속의 물고기와 같이 그 세계에 잠겨있지, 어항 자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선은 우리에게 없다. 그런 시선과 시야를 가진 사람이 시대를 움직일 수 있는 ‘뉴챔피언’일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본 글을 통해 새롭게 다가오는 제4의 혁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펴보며 새로운 시대의 뉴챔피언을 고민해볼 것이다. 우선적으로 역사 속에서 이미 진행되었던 기술혁신들을 살펴볼 것이다. 1차 산업혁명부터 3차 산업혁명을 살펴보고 그 혁신들 속에서 떠오른 챔피언들을 확인해볼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 제4의 혁신,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융합’이라는 단어를 통해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핵심기술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우리의 삶에서 이 기술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해볼 것이다.


2. 역사적 혁신의 형태와 시대의 챔피언들


    인류는 19세기 이후 네 차례의 기술현신으로 발전해왔다. 이를 놓고 우리는 1차부터 4차 산업혁명이라고 통상 이야기한다. 각 산업혁명마다 혁신적인 발명품이 등장했고, 이 발명품으로 인해 인간의 삶의 형태가 변화되었다. 1차 산업혁명은 석탄과 철광을 이용하는 증기기관이 발명되었고 이로 인해 기계화 혁명이 일어났다. 연이어 발생한 2차 산업혁명은 전기를 발명함으로서 24시간 꺼지지 않는 공장과 대량화 생산을 가능케 했다. 즉 1차 산업혁명과 2차 산업혁명은 물질 혁명을 일으켰다. 그런데 그 다음 이어지는 3차 산업혁명은 차원이 다른 삶의 형태를 가져다주었다. 반도체의 개발로 인해 더 이상 인간의 노동이 필요 없는 자동화 시대가 가능해졌다. 우리는 지금부터 1차에서부터 3차에 이르기까지 산업혁명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그 혁신으로 인해 등장한 역사적 챔피언들을 찾아볼 것이다.

    1769년 1월 제임스와트는 영국의 운명을 바꾼 혁신가로 등장했다. 그는 수증기가 압축  팽창함에 따라 피스톤 왕복운동을 하면서 작동하는 증기기관을 발명했다. 증기기관은 증기의 열에너지를 동력으로 바꿔주는 혁신적인 도구였다. 이로써 다양한 기술혁신이 가능해졌다. 증기기관은 석탄채굴 현장에 사용되었고, 채굴된 석탄은 증기기관의 연료로 사용되어 증기기관 이용을 더욱 가속화했다. 나아가 석탄운송을 위해 증기기관 열차가 개발되면서 운송업이 발전했다. 또한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증기기관으로 인해 방적기가 만들어지므로 면사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대가 열렸다. 영국은 증기기관으로 인해 기계화되었고, 산업혁명의 진원지가 되었다.

    기술혁신은 사회 지배계층도 바꿨다. 더 이상 땅을 가진 지주나 전통적인 직물업자의 세상이 아니었다. 이제는 공장을 만든 기업이나 상인이 부를 축적해 뉴챔피언이 되었다. 증기기관을 발명한 와트는 당시 영국 최고 부호였던 매튜 볼튼과 손잡고 볼튼 앤드 와트 상회를 창업했고, 철도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지 스티븐슨은 증기기관차와 철도 운송 시스템을 만들었다. 철도가 등장해 사람들의 이동이 용이해지자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상거래용 물건의 이동이 원활해지면서 상업과 기업이 성장하는 토대가 만들어졌다.

     1870년 에디슨이 상업용 발전기를 발명하고 전기를 대량생산하면서 기계화된 산업혁명은 새로운 시기를 마주하게 된다. 1879년 백열등의 발명은 밤에도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이는 대량생산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1차 산업혁명을 기계혁명, 2차 산업혁명을 전기혁명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 시작된 제2의 혁신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화학, 전기, 석유, 철강 분야의 기술 혁신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상한 전기와 석유는 증기력을 대체했고, 1870년 미국 신시내티의 한 도축장에서 최초로 컨베이어벨트가 등장하며 대량생산체계가 구축되었다.

    제2의 혁신은 제철, 화학, 자동차, 석유, 전기 등 중화학 공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동시에 같은 시기에 일어난 두 차례 세계대전으로 기술은 거듭 발전했다. 이 시기에는 전화선, 라디오, 텔레비전이 등장해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제2의 혁신은 현대식 거대기업의 출발점이다. 에디슨은 J.P. 모건의 투자를 받아 에디슨종합전기회사를 창업했고 이는 오늘날 제너럴 일렉트릭으로 발전했다. 미국의 헨리포드는 포드를 창업했고 석유왕 록펠러는 1870년 오하이오스탠더드 석유회사를 창업해 역대 세계 최고 부자의 반열에 올랐다. 이들 모두 역사의 전환점에서 혁신을 일으켜 자기 분야에서 챔피언이 되었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제3의 혁신은 반도체의 발명에서 시작한다. 반도체는 3차 산업혁명, 즉 디지털 혁명을 일으켰다. 1969년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프로그램 제어가 가능해졌으며 이는 자동화 시대를 열었다. 특히, 컴퓨터의 등장은 사람들의 직무 대전환을 일으켰다. 자동화의 핵심으로 전자공학과 IT기술이 발전하며 가전제품 전성시대를 열었고, 인터넷이 등장함으로 정보화 혁명이 일어났다. 반도체로부터 시작된 제 3의 혁신은 개인과 기업, 국가를 e비즈니스 시대로 이끌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인터넷쇼핑몰, 검색서비스 등, 제2의 혁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온라인 경제활동이 만들어졌다. B2B(기업 대 기업), B2C(기업 대 소비자) 등 e-마켓플레이스가 등장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 정보를 인터넷으로 얻게 되자 인터넷 상품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졌다. 제 3의 혁신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IBM 등 IT기업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이들은 동시에 제4의 혁명을 이끌어나갈 선두주자로 달려가고 있다.

     

3. 뉴챔피언을 요구하는 제4의 혁신


   지금까지 살펴본 1차 산업혁명부터 3차 산업혁명을 넘어, 새로운 제4의 혁신이 펼쳐지고 있다. 인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또 다른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리더들은 이 기술혁신으로 지금까지 인류가 상상만 했던 새로운 미래를 경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제4의 혁신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융합’이다. 제4의 혁신은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기술을 융합해 생물학적, 물리적 경계, 산업 간 경계를 무너뜨린다. 나아가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여 하나로 융합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즉 제4의 혁신은 현실의 물리적 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사이버 물리시스템을 더욱 가속화하는 흐름이다.

   결과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서 말하는 융합은 디지털 세계와 현실세계의 생물학적물리적 영역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기술 융합이다. 그리고 이 기술융합의 핵심은 앞서 말한 사이버물리시스템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이버 시스템과 물리적 시스템을 결합하는 기술이다. 사이버세계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면 사람은 물론 로봇이나 의료기기 등 물리적인 현실세계를 사이버세계의 네트워크로 제어할 수 있다. 즉, 물리 시스템이 사이버 시스템처럼 움직이며 사람의 의도적인 명령이나 명시적인 개입이 없어도 기계, 설비, 부품들이 스스로 상호작용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면 자동차 탑승자가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목적지를 지정하면 사물인터넷이 교통 상황 빅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클라우드서버에 저장한다. 그러면 사이버 세계의 인공지능은 클라우드의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운행경로를 알려준다. 내비게이션 속 사이버세계는 최적화된 가상도로를 제시해준다. 동시에 현실세계의 차량도 사이버세계의 가상도로와 일치된 길을 주행하게 된다. 이는 사이버세계와 물리적 시스템을 하나로 융합하는 제4의 혁신이다. 앞으로 거의 모든 현실세계의 사물은 지능을 갖춘 사물인터넷으로 진화하고 사물끼리 연결될 것이다. 나아가 우리는 제품 생산과 서비스가 전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산업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세상을 바꿀 새로운 변화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누가 승자가 되느냐 패자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전환점 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누가 생존하고 누가 실패하느냐의 문제이다. 그리고 혁신의 전환점에서 적응하고 승리하는 사람만이 뉴챔피언으로 등극할 수 있다. 기술과 시대를 꿰뚫어본 사람들은 각 혁신마다 시대를 선도하는 챔피언이 되었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들은 요리의 재료와 같이 준비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시대상황에 알맞게 조리하고 활용하는 사람만이 뉴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4. 제4의 혁신을 주도할 핵심적인 기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ICBMA라는 혁신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구름 속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Cloud), 현실세계의 모든 정보를 온라인상의 데이터로 만들어 자원화 하는 빅데이터(Big Data) 세상을 선 없이 연결하는 무선혁명의 모바일(Mobile), 기계가 사람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AI), 현실 속에서 가상현실을 덧입힌 증강현실(AR), 현실과 똑같은 가상현실(VR)이 바로 그 핵심적인 기술이다. 제4의 혁신시대에는 누가 주어진 기술을 잘 융합하는가가 중요하다. 우리는 이를 위해 각 기술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아야할 것이다.

    첫째, ‘사물인터넷’이다. 사물인터넷이란 말 그대로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기능을 가지는 것이다. 그래서 사물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는 또 다시 사람이나 사물과 연결되어 유용한 정보로 제공된다. 여기에 인공지능이 추가되면 ‘사물 대화’가 가능해진다. 요즘 유행인 ‘지니’만 보더라도 TV와 연결되어 사물과 우리의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같은 사물인터넷 기술은 선으로 연결하지 않고도 사물을 작동시키는 무선 혁명의 선구자인 블루투스, 근거리 무선통신, 센서데이터, 네트워크 등이 대표적이다.

    둘째, ‘클라우드’이다. 제4의 혁신이 가져올 세상을 유비쿼터스라고 한다. 라틴어 유비쿼터스의 뜻은 ‘언제나 있다’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유비쿼터스 세상이다.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언제어디서든 원하는 데이터를 각종 사물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USB나 하드웨어는 필요 없고, 기업은 전용서버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클라우드’라고 불리는 이 중앙컴퓨터는 개개인이 사용하는 컴퓨터 내부에 있는 공간이 아니라 어디에서든지 관측할 수 있는 구름과 같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이다.

    셋째, ‘빅데이터’이다. 이는 말 그대로 대용량 데이터를 말한다. 사물인터넷으로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버에 관리된다. 이렇게 쌓인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면 일종의 통계가 산출되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데이터화되면 해당 소비자가 필요한 시기에 해당 물건의 유용한 정보를 자동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빅데이터를 제 4의 혁신의 기폭제, 인공지능의 식량이자 정보화 사회의 석유에 비유한다. 즉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이자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중요한 자산이다.

    넷째, ‘모바일’이다. 제4의 혁신에서 이동성은 중요한 기본 과제이다. 왜냐하면 이동 중에도 사용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기기이다. 오늘날 구매나 결제, 선물은 현물거래보다 모바일로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결제, 전자화폐나 가상화폐, 나아가 생일 때는 모바일 쿠폰이 훨씬 선호되고 있다. 모발일 거래는 더욱 발전되어 지문인식이나 홍채, 안면인식을 사용하면 굳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를 휴대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기업들도 온라인 마케팅보다 모바일 마케팅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다섯째,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적능력을 기계에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 현재 인공지능의 기술은 사람이 알려주지 않은 데이터의 특징까지 스스로 분석해 응용하는 딥러닝 수준까지 발전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제로는 장기를 2시간에, 체스를 4시간 만에 마스터했다.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해 다양한 제4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개발 중인 자율 주행차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음성비서가 탑재되어 말만하면 원하는 목적지로 사람을 정확히 데려다 줄 것이다. 인공지능은 로봇 속으로 들어가서 노동자를 대신할 것이고 상담업무도 대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도 제4의 혁신을 이끄는 기술이다. 증강현실은 현실 속에 가상의 정보를 덧입힌 현실이다. 증강현실과 달리 가상현실은 현실세계 속에서 현실이 아닌 가상의 세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두 가지 기술로 인해 글의 서두부터 이야기한 가상과 현실세계의 융합이 구현될 수 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사람에게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제공해준다. 무엇보다 상상 속의 현실을 실감나게 눈앞에 구현해주어서 앞으로 기대되는 시장분야로 예측된다.   


5. 나가는 말

     

    지금까지 우리는 우선적으로 1차 산업혁명부터 3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발명들을 살펴보았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기계화 시대가 시작되었고, 전기의 발명으로 대량생산의 시대가 도래했으며, 반도체의 개발로 자동화의 시대가 이루어졌다. 발명품 하나로 인해서 그 시대마다 새로운 챔피언들이 등장했다. 예를 들면 2차 산업혁명 이후로는 대기업 형태의 기업가들이 등장했고 이들이 시대를 이끌었다. 대중의 노동과 삶의 형태는 챔피언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

    다음으로 4차 산업혁명을 살펴보았다. 4차 산업혁명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합되는 시대, 사이버물리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이다. 가상의 명령은 현실의 사물을 움직이고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물리적인 운동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명령자의 의도대로 가능해졌다.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시대는 전혀 다른 노동과 삶의 형태가 만들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핵심기술을 살펴보았다. 핵심기술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인공지능, 증강&가상현실 이다. 이를 줄여 우리는 ICBMA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모든 사물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가상의 세계와 연결된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물리적 세계의 데이터가 수집되고 그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그리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는 빅데이터를 형성하여 4차 산업혁명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사용자는 모바일을 통해 이동 중에도 가상의 정보를 활용하여 현실의 다양한 유익을 경험하는데 그 가운데 인공지능을 통해 사물과 인간의 대화, 사물과 사물간의 대화가 진행된다.

    이미 살펴본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우리 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리고 3차 산업혁명을 선도했던 많은 IT기업들이 이미 해당 기술의 인프라를 굳건히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챔피언으로서 시대를 선도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다가오는 시대에 뉴챔피언을 논할 수 있는 이유는 혁신발명으로 인해 바뀌게 되는 삶의 형태를 예측하여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사람들 때문이다. 증기기관으로 인해 누구는 면사업을 발전시킨 반면에 누구는 증기의 원료가 되는 석탄사업을 발전시켰고, 누군가는 그것을 운송하는 철도사업을 발전시켰다. 이것은 주어진 기술의 재료를 현실 삶에 필요한 형태대로 잘 융합한 것이다. 뉴챔피언은 기술에만 집중하기보다 시대와 상황을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즉, 주어진 상황과 기술을 잘 융합하여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사람이 4차 산업혁명의 뉴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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