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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로콜리 Oct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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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것이 곧 내가 된다.

이맘때쯤 새벽을 좋아한다. 

가을 특유의 공기가 느껴진다. 시원하지만 한편으로는 포근하다.

출근길은 어슴프레 하지만, 전철을 타고 가다 보면 어느새 반짝임에 눈이 부시다.

푸르지만 반짝이는 10월의 새벽을 나는 좋아한다.


아침의 루틴이 있다. 

회사 1층에 있는 편의점을 간다. 에너지 드링크를 사거나, 초코에몽을 산다. 

늘 아침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에게는 그 마중불이 카페인이다.  

오늘은 모처럼 일탈을 해보았다. 캔 보틀에 담긴 블랙커피를 샀다.

'또가각' 열리는 뚜껑의 소리를 듣고 싶어서. 

아침의 편의점은 일하기 전에 뭔가 준비 운동 같다.

그리고 늘 주인으로 추정되는 분이 열심히 제품을 채우고 있다. 

그분이 주는 꾸준하면서도 무던한 에너지가 있다.

그 에너지를 받아 나도 하루 시작을 준비한다.


#

새로운 회사에 들어온 지 이제 반년이 흘렀다.

몇 년은 더 된 거 같은데, 반년 밖에 안되다니. 짙은 농도의 매일을 보냈나 보다.

최근은 더 정신없었다. 연차가 쌓이면서 이제는 일만 할 수 없었다.

그 낯선 일들을 마주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감정이 섞였다.

무던해야 하는데. 언제쯤 무던해질 수 있을까.


#

호더의 삶을 청산하고 싶다.

모든 것들이 nn개의 향연이다.

머니 호더가 되어야 하는데... 이제라도 정신 차렸으니 되었다.


오늘의 노래 

더콰이엇과 함께 하는 녹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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