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우에노의 밤 벚꽃을
머리에 이고
나는 시간을, 기억을 거슬렀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한숨이 터지는
그 벚꽃 터널 끝에는
내가 열병처럼 앓은
스물여덟의 네가 있었다
우에노, 봄, 벚꽃, 밤이라는 단어 끝에는
늘 마침표처럼 네가 있었다
봄날처럼 화사했고
벚꽃처럼 찰나였고
밤처럼 차가웠던 네가
달리기와 다림질. 더뎌도 꾸준히 달리듯, 구겨져도 지긋이 다리듯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