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우 Jul 28. 2023

요자쿠라(夜桜)

우에노의 밤 벚꽃을

머리에 이고

나는 시간을, 기억을 거슬렀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한숨이 터지는

그 벚꽃 터널 끝에는


내가 열병처럼 앓은

스물여덟의 네가 있었다


우에노, 봄, 벚꽃, 밤이라는 단어 끝에는

늘 마침표처럼 네가 있었다


봄날처럼 화사했고

벚꽃처럼 찰나였고

밤처럼 차가웠던 네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PTSD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