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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Oct 16. 2018

창업 100년을 자랑하는 장어구이집

히토요시 맛집, 우에무라 우나기야

히토요시에서 꼭 가봐야 할 식당, 우메무라 우나기야(上村うなぎ屋)다. 히토요시뿐만 아니라 구마모토, 가고시마에 사는 사람들도 이곳의 장어구이를 먹기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온다. 주말이면 허름한 가게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100년의 시간을 지켜온 식당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라는 설렘을 안고 찾았다. 식당 겉모습에서부터 오랜 시간이 느껴진다. 왜소하리만큼 낡고 허름하다. 하지만 왠지 정감이 간다. 100년의 시간동안 이곳을 오갔을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낡고 낡은 미닫이문을 열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몇 테이블 되지 않는 작은 가게 같지만, 주방 옆 작은 통로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니 곳곳에 방들이 미로 같이 펼쳐져 있다. 들어왔던 길을 다시 찾아 나가는 게 쉽지 않을 정도다. 


우에무라 우나기야의 메뉴는 다음과 같다. 숯불에 구운 장어와 밥을 둥근 사발에 담아 내놓는 우나동(うな丼, 1,700엔~3,000엔), 네모난 찬합에 밥과 구운 장어를 올려주는 우나주(うな重, 2,700엔), 밥과 구운 장어가 분리되어 있는 우나 메시(鰻めし, 2,700엔), 장어와 밥을 찜통에 쪄서 내놓는 세이로무시(せいろ蒸し, 2,700엔)가 있다. 이곳은 숯불에 구운 장어구이가 특히 맛있으니 우나주 또는 우나 메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산 장어만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하지만 살이 통통하게 오른 장어구이를 한 입 먹어보면 가격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적당히 기름기 오른 살에는 살짝 매콤하지만 달짝지근한 양념이 잘 배어 있다. 장어 내장을 넣고 끓인 맑은 국도 장어구이와 잘 어울린다. 100년 역사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푸짐한 장어 요리 한상이다. 우메무라 우나기야는 가고시마와 구마모토 중간에 위치해 있다. 중간 휴게소 겸 들러 인생 장어구이를 맛보자.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Vp1CTXrAeh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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