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부부의 세계>를 싫어했을까?

포커스미디어 용어집(1) : 매개체

※ 시장하신 분들은 보세요. 진지합니다. (브런치 담당자님 궁서체가 없어요.)


올해 상반기에 28.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화제를 모았던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방영 당시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대중적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패러디와 성대모사까지 이어졌습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TV엔 입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얻고 있는 ‘문화여가 정보’ 구좌가 있지만 <부부의 세계> 방영 전후로 관련 콘텐츠는 찾아볼 수 없었죠. 엘리베이터TV는 드라마를 시청하는 거실과 방에서 가까운, 귀가 시 필히 거쳐야 하는 공간인 엘리베이터에 위치해 있기에 ‘더 이상 본방 시청을 하지 않는’, ‘TV를 틀게 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에서 매일 반복해 홍보하기에 최적인 플랫폼입니다. 같은 이유로 J본부의 <부부의 세계>도 엘리베이터TV 집행을 문의받았지만 편성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렇게 재미있는 콘텐츠를 왜 때문에 놓쳐?)


영화, 방송 등의 문화여가 파트를 담당하는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브랜드 매니저는 대배우 김희애의 TV 컴백작인 <부부의 세계> 집행 문의를 받고 최초 ‘부부상담 이벤트’ 등 아파트향 드라마 연계 프로그램도 고민했지만, 시놉시스와 영상, 포스터 소재를 360도로 검토한 후 ‘집행 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콘텐츠 소재를 연소자도 관람할 수 있게 수정하는 협의를 거듭하더라도 ‘불륜’을 다루는 드라마 내용의 본질을 바꾸진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아이와 함께 본다고 가정하여 생각해보죠.
콘텐츠를 함께 본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10대 학생들과 미취학 아동들도 혼자 혹은 부모와 함께 탑승하는, 전 연령대의 입주민이 탑승하는 공간입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엘리베이터TV를 그저 집행 효율과 효과가 좋은 ‘광고 매체 상품’으로만 접근했다면, 의사결정은 정반대였을 겁니다. 당연히 집행했을 겁니다.


하지만 포커스미디어코리아 동료들은 고객 즉, 입주민들의 더 나은 생활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아무리 재미있는 콘텐츠라도, 광고주 파트너에 기여한다고 해도 아파트 전체 입주민들의 정서에 유익하지 않으면 편성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독성이 강해 학부모들에 걱정을 끼치는 게임 광고와 미(美)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성형외과나 다이어트 식품 광고는 편성하지 않습니다. 많은 업계 분들이 물으셨습니다. 공중파에서도 집행하고 있고, 다른 오프라인 매체에서도 집행하고 있는데, 왜 포커스미디어코리아에서만 안 받아 주시나요? 매출에도 도움이 될 텐데 왜 그런 의사결정을 하시는 거죠?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세계관에서 엘리베이터TV는 ‘매개체’이기 때문입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매일 만나는 엘리베이터TV 플랫폼과 즐겁고 유익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컴퍼니입니다.


매체와 광고 상품이 아닌 플랫폼과 콘텐츠란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한 사업영역에서 눈치채셨 듯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매개체(媒介體)의 역할을 합니다. 매개체는 쉽게 말해 둘 사이에서 어떤 일을 맺어주는 것이죠. 기업(광고주)과 사람(고객), 기업과 기업(광고주 간의 컬래버레이션), 사람(고객)과 사람(고객)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더 나은 생활에 기여하고 고객과 기업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이 타이밍에 홈페이지에 들렸다 오시는 센스를 발휘하는 브런치 독자임을 알고 있습니다.

> 포커스미디어코리아 홈페이지 : https://www.focusmediakorea.com


광고주 업무를 담당하는 브랜드 매니저 동료들이 아파트 생활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는 파트너를 직접 발굴하고 제안하여 만든 브랜드 정보(콘텐츠)를 추천하고 전달하는 일

이웃, 경비원님 등 아파트 구성원 간의 관계가 개선되고, 가족과 세대 간의 마음을 주고 받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하는 공공정보와 우리 동네에서 알야아 하는 정보를 공유하여 지역을 활성화하고 지역 간의 소식이 교류되도록 하는 일

입주민들이 원하는 혜택과 생활꿀팁을 시의성있게 엄선하여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일


이 모두가 매개체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보다 명확해집니다.

매개체의 일인 덕분에 비즈니스모델은 광고 상품이지만, 광고주가 아닌 입주민 지향적, 對 고객 서비스 관점으로 의사 결정하며 업의 가치를 찾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파트 공동체에 반하지 않는 공감적 언어, 즉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최종 고객인 입주민들에게 먼저 엘리베이터TV의 존재 가치를 폭넓게 공감받고 궁긍적으로 사랑받게 된다면 결국 광고주들의 성장에도 기여한다고 확신합니니다.


우리 스스로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콘텐츠는 편성하지 않을 것입니다.


매개체의 일을 좀 더 주체적으로 나선다면 우리가 직접 엘드(엘리베이터 드라마)마이크로 숏폼 예능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겠죠. 아이데이션을 시작해봅니다. 아이유 님을 섭외한다면 GOD의 육아일기를 능가하고 육아를 엄마나 아빠만이 아닌 모두의 일로 보게 하는 <아이유가 아이육아>, 이연희 님을 섭외한다면 대한민국, 중국, 일본 삼국의 음식 레시피로 국가적 교류를 하는 <삼쿡지연희>, 송해 선생님을 섭외한다면 비대면 시대에 중장년 시청자들에게 <전국 노래자랑> 없음을 달래 줄 수 있도록 노래방 어플과 함께 진행하는 <단지 널 사랑해 이렇게 노래자랑> 등… 아파트 엘리베이터TV에서부터 시청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역시 ‘입주민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무언가의 가치로 이어주는 일입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경쟁자는 김태호 PD님과 나영석 PD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감히 품어봅니다.)

"송해 선생님, 이연희 님, 아이유 님. 이 밤편지를 읽고 마음이 동한다면 연락주세요."


[신규 콘텐츠 소개 : 애비일기]

최근엔 아이가 생기고 아빠가 되는 과정을 이웃 주민들과 공유하는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예비 아빠가 쓰고 그린 280일의 그림일기를 엘툰(엘리베이터 툰)으로 제작하여 유익정보 구좌에서 장장 60화에 가까운 시리즈 '애비일기'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예비 부모와 현직 부모 간의, 육아하는 사람과 육아하지 않는 사람들 간의 매개체 역할을 통해 육아에 대한 더 많은 공감대와 육아하기에 더 좋은 환경을 형성하는 데에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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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님에게는 밤편지가 늦게 전달되는 것 같아 먼저 자체 기획한 콘텐츠 엘리베이터 툰 #애비일기 를 시작했습니다


전통적인 관점의 매체와 광고업의 뷰로 바라보게 되면 한없이 이해되지 않는 일들 투성입니다. 때로는 고집불통인 것 갖기도 하고요. 하지만 매개체와 서비스업의 뷰로 바라보면 고객 생활과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소통의 일들이 한없이 많다는 걸 확신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단기 실적을 넘어 장기적으로 위대한 업적이 되는 일로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 할 분들도 계속 찾습니다. 이상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서비스 철학과 일하는 방식을 담은 ‘포커스미디어 단어장’의 첫 번째 단어(용어) ‘매개체’ 이야기였습니다.


입주민을 위해서 불륜, 범죄 등 특정 주제를 다룬 드라마는 집행이 불가하다는 의사결정에 공감해 주신 JTBC(그리고 왓챠)와 넷플릭스에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부부의세계는 2040 직장인들이 시청하는 오피스 엘리베이터TV에는 편성했으며, 위에서 언급드린 작품들은 개인적으론 스마트폰으로 정주행 하여 애청한 드라마들입니다.)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고객과 기업을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의 선봉에 선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본부에서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일에 관여하고 있는 잡부입니다. 동료들이 하는 일들이 의미있게 성사 되도록 지원하면서 우리의 잡(JOB)에 자부심을 갖게 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포커스미디어 단어장(용어집) 코너로 찾아오겠습니다.

ⓒ서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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