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쓰는사람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읽쓴이 Mar 12. 2024

포트폴리오 작성 중

첫번째 관문에서 막혀버렸다.

전체 경력으로 보면 7년 3개월, 현재 회사에 다닌지는 3년차다. 작년까지는 포트폴리오 작성 해야하는 to do를 일부러 못 본 척도 하고, “아직 괜찮아!”라며 어떻게 미루고 미루었는데 이제는 데드라인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낀다. 해야한다. 올 상반기 안에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해! 1,2년차때 진행한 프로젝트를 미리미리 정리하지 않으면 나의 성과가 기억 저편으로 휘발되어 ‘나’도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하루빨리 정리해야했다.


마음을 먹고 난 후 요즘 포트폴리오(*이하 포폴) 트렌드를 살펴 보았다. 내 직군이 포폴을 만들 때는 대부분 PPT 보다 노션으로 많이 만들고들 있었다. 하기야 내용을 정리하기엔 노션이 편리하긴 하니까 - 나도 노션으로 만들기로 결정!


문서화 시킬 채널도 정하고 난 뒤 페이지네이션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여러회사를 전전하여 포폴은 많이 만들어 보았기 때문에 레이아웃은 금방 잡혔다. 종이에 슥슥 가안을 대충 그리고, 이제 노션에 정리를 하려고 했다. 그러려고 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첫 관문을 넘어가지 못했다. 

바로, ‘자기소개’다.


자기소개 영역을 만들어 놓곤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대체 무얼써야할는지, 커리어적으로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현재도 저연차라고 할 수 있지만) 아예 저연차인 2-3년차 때는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가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경력이 길지 않고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내가 경험한 프로젝트가 유사하거나 결이 같아서 그 경력 자체가 ‘그냥, 나’였다. 그런데 업무가 늘어나고 영역이 넓어지면서 나를 한마디로 소개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자기소개 영역에 이런 저런 말들을 쓰고 지우길 여러번, 해당 영역을 비워둔 채 며칠이 지나니 막막함이 들었고, 저 어디선가 한심함이 밀려왔다. 그동안의 경력이 다 허투루 느껴졌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에게도 묻고싶다.

원래 ‘자기소개’라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인가?

OO에 사는 3n살 OOO입니다. 말고, 커리어를 말할 때 어떤 말로 본인을 표현하고 있는가?



매거진의 이전글 흑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