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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공원 Jun 11. 2024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사람도, 사업도 똑같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셨지요? 아마 평상시 타인으로부터 많이 듣기도 했을 거고, 또 내가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해 봤을 겁니다. 사실 실제로 심각하게 아파 봤거나 현재 어딘가가 많이 아픈 사람에게는 이 말이 더 절실하게 와닿습니다. 누구나 질병 한두 개는 달고 사니까요.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평소 건강의 중요성을 잊고 지낼 때가 많습니다.


20, 30대 때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좀 무리해도 금세 회복이 됩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회복 탄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회복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어떤 경우는 시간이 지나도 예전의 상태로 회복이 안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특히 50대를 넘어가면 몸과 마음이 따로 놀기 시작합니다. 당연합니다. 이미 50년 넘게 내 멋대로 사용한 몸뚱어리가 아닙니까? 제품으로 따지면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중고품인 셈입니다. 여기저기 고장이 나서 부품 교체가 필요하거나, 어딘가 막혀서 뚫어야 하거나, 비어서 채워야 하는 등등 손볼 곳이 한두 곳이 아니지요. 


그런데 상태가 이렇다고 쉽게 수리가 되던가요? 아니지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런 몸뚱어리를 갖고 앞으로 50년을 더 살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100세 시대라는 데...... 앞날이 캄캄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병원비와 약값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데.....


그러니 젊은 분들이나 연배가 좀 있으신 분들 모두 자신의 상황에 맞게 미리미리 잘 생각해서 노후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말년에 정말 고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합시다. 


사람의 몸에는 동맥, 정맥, 모세혈관과 같은 가느다란 혈관들이 온몸에 퍼져 있습니다. 단순하게 이 혈관들을 연결하면 총길이가 약 10만 km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지구 두 바퀴 반을 돌 수 있을 만큼 실로 엄청난 길이입니다. 그 혈관들 중에는 고속도로도 있고, 국도나 지방도로도 있고, 무수히 많은 골목길도 있을 겁니다.


그 혈관들 중에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심장의 근육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동맥경화증이 생겨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경화라는 건 단단하게 굳어진다는 뜻입니다. 피가 고속도로를 달리듯 쭉쭉 흘러가야 되는데, 동맥에 경화증이 생겨 여기저기 돌무더기가 쌓여 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런 병목현상이 생기면 교통체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요.  심장으로 보내져야 할 피가 제대로 흘러갈 수 있을까요?


이 혈관의 약 70% 이상이 막히게 되면 심장 부위에서 흉통이나 압박감이 나타납니다. 이게 협심증이라고 불리는 놈입니다. 만약 이 상태가 더 심각해지면 혈관이 심하게 좁아진 부위가 피가 굳어서 된 덩어리인 혈전 등으로 꽉 막히게 됩니다. 혈관이 이런 혈전으로 막혀 버려 피가 통하지 못하게 되면 심장 근육의 일부분이 파괴되어 죽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게 바로 '심근경색'입니다.


그래서 심근경색을 야기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동맥경화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흡연과 당뇨병,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이 있다고 하네요. 특히,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의 관상동맥이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를 말합니다. 급성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3~6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허무하게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골든타임은 인간에게, 또 사업에서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업에서 돈은 사람의 피와 같습니다. 혈액의 흐름이 막히는 게 동맥경화라면 사업의 자금 흐름이 막히는 걸 돈맥경화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피가 돌지 않으면 사람이 죽듯이 돈이 돌지 않으면 사업도 죽습니다. 사업체가 운영이 되려면, 적정한 자금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계도 돌리고, 임직원들 월급도 주고, 전기세나 수도세 등 각종 공과금이나 세금도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돈이 마르면,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가 없지요. 부족한 자금을 급전으로 융통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신용이나 담보가 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한번 빈틈을 보이면 신용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지요. 이를 신용경색이라고 합니다.


‘심근경색’과 ‘신용경색’ 

두 단어의 의미가 명확히 대비되지 않으신가요?


사람도, 회사도 똑같습니다. 사람이던 사업이던 한번 기능을 상실하면 다시 복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건강관리 잘하도록 합시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다음의 구절이 유난히 기억에 남아서 옮겨 봅니다.

“사업체는 저수지가 아니라 강에 가깝다. 그리고 그 속을 흘러가는 것, 유동체가 바로 돈이다. 그 유동량을 관리하는 것이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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