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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공원 Dec 10. 2024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

유유상종이란 말 들어 보셨죠? 유유상종은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뜻입니다. 

당신은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합니까? 즐기나요? 아니면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좋습니까?

그럼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좋나요? 아니면 익숙한 사람과의 반복적인 만남을 더 선호합니까?

만나면 무엇을 합니까? 대화? 식사? 음주? 가무? 운동? 쇼핑? 취미활동? ….. 


사람마다 개성과 성격이 모두 다르므로 각자가 살아가는 방식이나 어울림의 방식도 모두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정답을 찾는 건 부질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잠시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나는 어떤 스타일일까 하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즐기는 스타일일까? 넓고 얕게 만나는 스타일일까? 아니면 좁고 깊은 관계를 선호하는 스타일일까? 


제 주변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솔직이 개인적으로 부담감을 느낄 정도입니다. 성향상 앞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받치고 있는 편을 선호하지만 그걸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럴 땐 상당히 난감하지요.


상대적으로 젊었을 때는 모임도 여럿 있고, 참여도도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조직을 이끄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혼자 있는 시간을 더 편안하게 생각하는 스타일로 변한 듯 합니다. 어쩌면 성향이 아니라 나이와 열정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있습니다. 작은 단체에도, 큰 조직에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있지요. 어떤 조직이던 간에 앞장서는 사람이 있고, 뒤에서 묵묵히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뭘 해도 무관심한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또 같은 조직에 있는 사람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도 있고,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부류와 뭘 해도 별 관심이 없는 부류도 반드시 존재합니다. 물론 이는 상대적입니다. 내가 개개인을 평가하듯 함께 하는 그들 역시 나에 대해 평가를 내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유, 또 누군가를 미워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물론 이유 없이 좋거나 싫은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어떤 사람 생각하고,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 5가지만 대보라’, 또는 ‘싫어하는 이유, 5가지를 대보라’ 라고 하면 어떤 이유가 떠오릅니까? 


부정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면, 게으르다, 지저분하다, 싸가지가 없다, 행동이 거칠다, 말이 많다, 앞뒤가 다르다, 건방지다, 구두쇠다, 이기적이다 …… 


또 긍정적인 이유로는 부지런하다, 예의가 바르다, 생각이 깊다, 실력이 뛰어나다, 운동을 잘한다, 리더십이 있다, 가정적이다, 책임감이 강하다…… 

등등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이유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변인들의 평가나 평판에 신경을 씁니다.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니 당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심리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새롭게 세상 사람 10명을 만나면 1명은 무조건 나를 좋아하고, 2명은 무조건 나를 싫어하며, 7명은 내게 큰 관심이 없어서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남들은 아무 관심이 없는데 괜히 나만 타인에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굳이 모든 사람들을 다 만족시키기 위해 애를 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차라리 그 시간에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편이 정신과 육체 건강에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그렇다고 앞뒤 분간 못한 어리석은 행동으로 굳이 돌아이나 문제아로 찍히는 경우를 만들 필요는 없겠지요. 가끔씩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저의 성격보다 '아니면 절대 아닌 것이지'라는 지인의 성격이 부러울 때가 있긴 합니다.


어느 정신과 의사 겸 심리상담사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귀를 기울여 볼만한 조언이란 생각이 들어 옮겨 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각양각색의 감정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한 사람이 다 만족시킬 수 있나요? 그건 신도 불가능합니다. 누군가 당신을 미워하나요? 상처받지 말고 묵묵히 내 인생 사세요. 내 행복의 손잡이를 왜 타인에게 빼앗기세요? 내 저울이 아닌, 타인의 저울 위에 나를 올려놓고, 그들이 나를 미워하니 걱정되나요? 그렇게 인생을 허비하지 마세요.
상담을 해보면,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 유독 스트레스가 많고 우울증도 많아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세요. 우리는 언제든 타인에게 욕먹고 미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세요. 때로는 미움 받을 용기도 길러야 합니다. 미움 받을 용기가 있을 때 내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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