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식만의 효의 방법
어른이가 된 이후,
정확하게 그리고 적합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이른 바 ’a.k.a 개딸’ 시전 중에
발견한 나의 캐릭터는 이러하다.
‘경상도 딸내미는 서울에서 출생했어도
경서울 성향, 그러니까 경상도 성향이 우선인갑다.‘
각설하고
벌이가 넉넉치 않아
아버지 낚시 갈 때에 더러 ‘밥 거르지 마세요.’
하며 쥐어드린 5만원 남짓이 다인지라.
그것 또한 몇번 되지 않았고.
또 낚시을 따라 가 보니,
생수 두병, 지렁이 혹은 떡밥,
그리고 그때 비축해 둘 것들 사시지만
실상 푸라면 두어개 남짓, 그리고 즉석밥 두 개
특식 같은 느낌으로 뭔가 시장에서 사 가시는 것들.
돌아오는 길에 우렁쌈밥집 된장찌개가 맛나나며
드시는 공기밥과 찌개 한 상.
이렇게 되니 별로 비용을 안쓰시는 듯 했다.
그래서 오만원 드리면 더러는 현금을 모으실 듯 해
또한 그러면 엄마에게 눈깔 사탕 내지는
5월의 결혼기념일이라던지
아니면 10월달 생일이 몰려있는 그 때에
엄마에게 작고 반짝이는 무언가가 돌아가려나 했는 데
아니다 아니었다.
그래서
이른 바,
금도끼 은도끼.
“금도끼 은도끼,
용돈이 더 많이 들어있는 봉투를 찾아
‘내 용돈 내가 스스로 찾는다.’
를 몸소 보여 주세요.“
아! 꽝 봉투도 있답니다 :)
는 2회차에 써먹었다.
치열한 눈치싸움.
이럴 땐 엄마가 먼저 고르신다.
.
.
.
.
어?!?! 내거가 5만원 더 많은 거??!!!!!!!!
“종종 부탁할게!!!
딸 키운 보람
여기서 느끼네!!!!!“
이런 맛에 살지!!!!!
: )
#명절 #휴일 #빨간날 #어른이 #부모님 #용돈
#금도끼은도끼 #슬기로운효도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