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스러운 취미
요리(料理, Cooking)는 먹기 좋게 가공한 음식이나 가공 행위 자체를 의미한다. 식재료를 가공하는 행위에는 '조리(調理)'도 명사로 쓰이지만, 음식을 보고 조리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한자로 풀이하면, 요리(料理)는 料(헤아릴 요)와 理(다스릴 리)고 조리(調理)는 調(고를 조)와 理(다스릴 리)로서 조리는 재료를 알맞게 해 다스려 음식을 만든다는, 즉 음식을 먹기 좋게 만든다는 뜻이고 요리는 '다스리다, 처리하다'라는 뜻이었으나 이것이 전의 돼 ‘음식을 만든다’ 거나 ‘완성된 음식’ 자체를 의미하게 됐다
출처 : 나무 위키
운동에 몰두하고 있기 전에 내 오래된 취미 중 하나는 요리하기였다.
사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도 요리를 하면서 시작했다.
요리를 하며 느끼는 감정과 흘러가는 생각을 또 다른 취미였던 글쓰기와 함께 하고 싶었다.
요즘 일주일에 한 편씩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에서 친구들에게 글을 써줬으면 하는 주제를 공모받았다. 그중에 한 친구가 '요리의 미학'이라는 주제를 던져주었다.
'미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꽤 멋지다. 요리라는 단어의 뜻은 위의 나무 위키에서 퍼온 글에서 설명하듯 먹기 좋게 가공한 음식이나 가공하는 행위 자체를 의미하는데, 요리에 미학이라는 단어를 더하니 요리를 한다는 기본적인 의미를 넘어서 본질적인 이야기를 생각해 보게 하는 주제이다.
내가 생각한 요리의 미학 첫 번째는 나를 스스로 챙긴다는 기쁨이다. 브런치의 내 첫 번째 글에도 나와있듯이 내가 요리를 처음 시작한 계기는 스스로를 조금 더 챙겨보고자 함이었다. 자취를 하며 혼자서 한 끼 한 끼 때우는 삶을 살던 게 지겨워져 유튜브, 블로그를 보며 하나씩 서툴게 따라 하던 게 지금은 어디서 한 번 먹어본 요리를 비슷하게 따라 해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지금도 바쁘면 대충 한 끼 때우고 운동하며 식단 하느라 고구마나 닭가슴살을 주식으로 먹게 되면서 예전만큼 요리를 많이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끔 나만을 위해 요리를 하는 행위는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한다.
요리를 하면 할수록 점점 할 수 있는 요리가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친구들을 불러서 내가 요리한 음식을 함께 먹는 일도 많아졌다. 그러면서 나는 요리를 해서 혼자 먹는 것보다 요리를 해주는 행동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타인의 표정과 진짜 맛있다는 칭찬 몇 마디가 기분을 좋게 한다. 내가 요리사도 아닌데 인정받았다는 기분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두 번째 미학이다. 타인에게 받는 인정으로 어떤 인정 욕구를 채운다.
세 번째 요리의 미학은 몰입이다. 스트레스가 많아 생각을 멈추고 싶을 때 복잡한 과정의 요리를 한 적이 있다. 요리를 하는 동안에는 그 레시피를 망치지 않으려고 저절로 집중하게 된다. 칼을 쓰고 불을 쓰기 때문에 정신 놓고 하다 보면 다치기 쉬워 요리하는 행위 자체에 몰입한다.
평소 생각이 많은 편이라 가끔 생각을 그만두고 싶을 때 요리하며 생각을 멈춘다. 스트레스가 쌓여 조금 해소하고 싶을 때, 해보고 싶은 요리 재료를 사와 완성하기까지 집중하다 보면 조금은 해소되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리는 결과를 정말 빨리 확인할 수 있다. 길어야 한 두 시간 후면 내가 한 요리 과정의 결과를 내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성공이든 아니든 간에 피드백이 빠른 이 행위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약간 급한 내 성격에 딱 맞는 취미이다.
요즘은 운동하며 식단 한다고 요리라는 내 사랑스러운 취미에 조금 소홀했지만, 평생 발전할 수 있는 취미임은 분명하다. 물론 요리가 끝난 후 쌓인 설거지는 싫은 건 흠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