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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Mar 24. 2024

2024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3월 4주차

2024.03.18~03.24

결과가 어떻든 지금 몰입하기

To do list 어플을 다운받아서 사소한 것들부터 채워가고 있다. 이불개기, 설거지 하기 같은 것부터, 집 나갈 때 쓰레기 한 개씩 버리기(우리동네는 분리수거가 매일 가능하다) 같은 걸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규칙적이어지는 기분이다(?)

그렇게 되어가는 기분과 동시에 막막한 느낌도 드는데, 투고했다가 반려당한 원고를 절반정도 싹 날리고 새로 쓰다보니 한치앞도 안보이는 땅굴을 파는 느낌이다. 목표한 지점은 있으나, 그 지점까지 가는 과정에서 계속 의심이 든다. 그래도 가야겠지 않는가. 다음주 수요일까지는 초고를 완성하고 퇴고잘 마무리해보자.

다음주도 To do list 채워가면서 결과가 어떻든 지금에 몰입하는 삶을 살아가자.


<읽어서 나를 구하는 방법>이라는 에세이 연재를 시작했다.

10화를 목표로 시작했고, 6화를 넘어섰다. 3월 안에 마무리를 할 예정.

https://millie.page.link/VDhB8




* 이번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이번주는 설정 안함



* 다음주 이건 꼭 봐야지/해야지 List

- 정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읽었다(?) 그래서 이번주도 없이간다.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읽은 책

1. <오로라>, 최진영, 위즈덤하우스, 2024


-

거짓말 속에서, 너는 마침내 찾았다. 지금까지 너를 괴롭혔던 감정의 실체를. 배신이 아니다. 사랑도 아니다. 이별의 아픔 또한 아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느끼는 강렬한 질투다.

(...)

너를 강렬하게 짓누른 감정은 배신감보다 지독한 질투심이었다는 진실을 받아들이기기가. 질투는 힘이 세고, 너는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한동안 사랑을 멈출 수 없었다. 그 마음을 더는 부정할 수 없다. 너를 낯선 이곳까지 오게 만든 건 사랑도 믿음도 아닌 고작 질투... 갑자기 웃음이 터진다.


__________

✅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오랜만에 읽은 최진영의 소설. 처연한 분위기에 착 가라앉은 마음으로 지난 일을 곱씹는 화자의 느낌이 진하게 다가왔다. 이 소설은 연극이나 독립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유진, 아니 세영이라고 불리며, 때론 오로라이고자 하는(읽어보면 뭔말인지 안다) 그가 제주도에서 배회하는 모습은 공허하다.


누군가를 믿었기에, 그리고 사랑했기에 그는 어떤 언어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 빈 상태로 머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자신의 마음을 정의하는 순간이 거짓말로부터라는 점이 묘했다. 진심의 본질을 거짓말 속 진실을 통해 찾는 그 장면이 여운에 남는다. 뭔가 위스키 바에서 와인 한 잔 해야할 것 같은 느낌. 여운이 진하게 남은 이야기.



2. <집착의 법칙>, 그랜트 카돈, 부키, 2023


-

사람들에게 당신의 천재성과 맞서지 말고 뒤로 물러서라고, 비키라고 말하라. 당신이 보는 것을 그들도 보도록 격려하고, 당신의 신념을 팔고, 당신의 생각이 더 낫다고 설득하라. 아니면 당신에게서 멀리 떨어져달라고 요구하라.

맞다. 당신은 광적이다. 불가능한 사명을 품고 있고,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누구도 해낸 적 없다는 것도 맞다. 하지만 이런 조건 중 어느 것도 의심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결단력 있게 행동하고 올인하라.


-

당신이 최고라고 세상에 말하라. 물론 사람들은 당신에 대해 '너무 지나치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포기한 사람의 조언은 들을 필요 없다.


__________

✅이요마 노트

이런 양키류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도대체 이 근거 없고 무한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걸까 하는 의심이 든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내가 짱이야. 난 나만 믿어. 그러니까 조롱할거면 꺼지시고, 내 원대한 꿈에 따라올 거면 따라와."


이게 전부다. 근데 이 밑도 끝도 없는 확신이 <10배의 법칙>과 같은 내용으로 동어반복이 되고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그랜트 카돈이라는 사람의 인생관이 명확하다는 건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맞아. 그러니까 증명할게. 왜? 난 가능하니까. 이 불도저같은 마인드를 나도 장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마음 속 불씨를 지피는데는 도움을 받긴했다. 자기의심 속에서 누군가 피드백을 해주길 바라고, 그 피드백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적당히 세상에 맞추는 일을 선택한 결과로 나는 많은 부분을 잃어버렸다.


조언해준 사람들은 그저 조언을 해준 것일뿐 그들이 많은 부분을 컨트롤 했다고 하더라도 책임은 온전히 다 내것이었으니까. 이래도 책임지고, 저래도 책임지면 내가 나를 통제하고, 내 마음대로 날뛰고 책임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평가와 인정을 기대하지말고 설득하는 방식으로 나아가보자.




본 웹소설/웹툰

: 이번주는 없다.


보는 중인 웹소설/웹툰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웹툰]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

: 나 귀여운 거 좋아하네..


본 영화

: 이번주는 없다




본 시리즈(-ing 포함)

다 본 시리즈

: 이번주는 없다.



보는 중인 시리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약사의 혼잣말>(2023-2024)

: 이번주는 많이 못봄쓰


2. <브레이킹 배드 시즌 1>(2008)

: 1화까지만 봄


3. <마슐 2기>(2024)

: 계속 보게 되는... 다음주 주시오...



본 콘텐츠

1. [유튜브] 인생을 헛 사는 사람들의 두뇌 사용법..."바꾸지 않으면 노예가 됩니다." | 몰입 황농문 서울대 교수 | 라이프코드 팟캐스트 #7-1

https://www.youtube.com/watch?v=nARN4TGsP1I

: <몰입>으로 유명한 황농문 교수가 라이프코드 채널에서 한 대담 혹은 인터뷰. 가장 힘이 된 말은 내가 이걸 30%만 하고 죽더라도, 결과를 못 내더라도 괜찮다. 그 과정에서 내가 몰입을 했으면 된거다. 하는 부분. 풀리지 않는 문제, 그렇다고 정답도 없는 문제 앞에서 그냥 한 발씩 나아가는 마음으로 사는 요즘이었는데, 그래 결과는 내가 통제할 수 없으니 문제를 푸는 지금에만 집중하자는 것으로 생각이 정리되었다.

엔트로피가 낮은 행동을 통해서 낑낑 매던 문제가 풀릴 때 찾아오는 그 도파민을 기대하면서 천천히 나아가볼 생각이다. 조급해지지만 말자.



기타 기록

: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봐주세용


마음이 바닥인 사람이 읽어서 한 걸음 나아서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

<읽어서 나를 구하는 방법>

https://millie.page.link/VDhB8


웃고 싶어서 한국 영화 리뷰 매거진을 시작했다(24/1/22) - 임시 중단

https://brunch.co.kr/brunchbook/comedymovie1


우울한 마음이 들어 에세이를 시작했다(23/9/10)

제목은 <좋아하는 것이 마땅히 없어서요>

https://brunch.co.kr/magazine/favoritenothing


다음 주도 열심히 읽고 보자!


구독, 하트, 댓글 언제든 환영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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