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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Nov 09. 2024

2024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11월 2주차

2024.11.04~11.10

레디 앤 겟 셋 고

방향을 잡았으면 끝까지 가야겠지.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읽은 책

1. 《화성의 아이, 김성중, 문학동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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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인해 발생한 나의 말, 다정한 말을 아이에게 건네고 싶어진다.

"나는 온 우주에서 오직 너만을 걱정한단다, 얘야. 모든 별은 어머니이고 우리는 춥지 않단다."


-

"... 이 별을 떠나본 적이 없지. 집에서만 자란 착한 아이. 그게 너야."

마야는 동요하는 기색 없이 내 말을 들었지만 '떠나다'라는 동사가 마음을 건드렸음이 분명하다. 여행, 모험, 성장, 그것이 마야의 인생에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다만 너무 작은 규모로 이루어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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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오랜만에 찾아온 김성중 작가님의 신작이라 호다닥 읽었다. 300여년 만에 화성에서 깨어난 신인류 루, 혼령으로 존재하는 개 라이카, 방치된 화성 탐지로봇 데이모스, 그외(뒤는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생략)의 비인간에 가까운 존재들이 등장하지만, 생경하기보다는 포근해서 묘하게 그곳에 머물고 싶어지는 이야기였다.


뒤로 갈수록 읭? 해지는 전개가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좀 더 예측불허로 빠져드는데, 그게 참 좋았다. 인물들의 특색도 짙었는데, 연극조로 내내 수다를 쏟아내는 라이카 캐릭터가 가장 애정이 가더라. TMI 덩어리에 이상한 개농담을 던지는데 그게 또 내내 머리에 맴도는 파트라... 막바지에 라이카에 달린 벼룩 친구들이 던지는 "개벼룩에서 물벼룩 되게 생겼네!"에선 무릎을 쳤다.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부터, 성장하며 불온한 세계로 발을 디디고 나아가는 아이의 마음, 그걸 지켜보는 양육자들,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외부의 존재, 욕심으로 말미암아 파멸에 이르는 사람과 그늘에서만 자라 사랑을 모르는 존재까지 다 읽고나면 화성보다도 캐릭터와 그들의 감정이 진하게 남는 신기한 이야기였다.


더불어, 김성중 작가는 관념적인 이야기를 참 잘 쓰는 것 같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추상적인 개념들도 은은하게 녹여서 단편적으로 흐를 수 있는 설정에도 사고를 추가한 그런느낌. 이게 첫 장편이라는 게 참 놀라운 포인트기도 하고.


*참고: 나는 작가의 말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스포가 있으니 앞부터 읽기를 권한다.



2.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벤저민 하디, 비즈니스북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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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정체성을 형성했고 정체성은 행동을 낳았으며 행동은 현재와 미래의 그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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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삶에는 크고 작은 가시와 유리 조각이 박혀 있다. 그 가시는 감정적이다. 우리가 피하고 있는 과거와 미래의 고통스러운 경험들이다. 우리의 진정한 참 자아는 현재의 우리가 아니다. 한계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아주 깊숙이 품고 있는 열망과 꿈, 목표들이다.

우리는 두려움을 직시하고 진실을 마주하기보다는 피하려고 한다. 원하는 삶을 만들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놓아둔 채 삶을 꾸려간다.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보다 지금의 모습에 머문다. 자신을 목표에 맞추기보다 현재의 제한된 자신에게 목표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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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스스로 사건이나 경험에 부여한 의미이며 그 의미가 자신과 미래, 세상 전반에 대한 견해를 형성한다. 이전 트라우마에서 형성한 의미는 지금 당신의 성격과 선택과 목푤르 이끈다. 스스로 의미를 바꿀 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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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부재는 정체성 혼란과 실패 경험으로 이어진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100퍼센트 전념해야 성공한다. 안 좋은 상황에서 미루지 않고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자신감의 향상과 발전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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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은 용기 있는 행동과 전심전력을 통해 형성된다. 뻔뻔하게 튀어나온 배를 드러내며 달리는 동안 그의 자신감은 치솟고 있었다. 이 대담한 행동은 잠재의식을 향상시킨다. 미래의 자기 시점에서 용감하게 행동함으로써 잠재의식을 확장하는 절정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선, 기대치의 기준선을 새로 설정하게 된다.

절정 경험은 무작위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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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자기 긍정이란 무엇일까. 나 스스로에게 의심이 드는 순간에 자기계발서나 심리학책을 많이 들춰보는 편이다. 그리고 읽을 때마다 깨닫게 되는 건, 이 모든 건 다 내가 만든 '나'구나 하는 생각이다. 과거의 내 선택들이 쌓여 오늘의 내가 되었듯, 오늘의 내가 쌓여 내일의 내가 되는 것이 오늘 잘살자!는 결론으로 대개는 귀결되는 그 책들에서 나는 오늘의 나를 채근하기 위해 채찍을 들었더랬다. 근데 그게 20대때는 통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통하지 않게 되었다.


이 책은 변화하고 싶어서, 성장하고 싶어서 골랐다기보다는, 도대체 나한테 뭐가 문제일까? 하는 마음에서 빌렸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바로 과거에 대한 평가는 바꿀 수 있다는 것. 예전에 [히든 스토리]를 읽을 때도 확 와닿은 포인트였는데, 어느새 잊어버린 통찰이었다.


[퓨처셀프]가 미래의 나의 상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그게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면, 이 책은 살던대로, 관성대로를 벗어나서, 과거의 이미 고정불변한, 바꿀 수 없는 사건들도 지금의 입장해서 재해석하고 미래의 나의 서사로 편입시키라 말한다. 내가 패배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던 지점도, 미래의 잘된 나의 입장에서 보면 승리 서사 초반의 역경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 되어버리고, 그것을 발판으로 성공한 내가 있으니 묻어두고 싶었던 과거도, 관점만 바꿔도 나를 위한 소중한 이야기가 되어버린다는 것.


요즘 또 자기 의심병이 돋았는데, 생각을 달리 해보기로 했다. 내 과거와 내 기록들을 긍정하고, 그 마음을 딛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보자고. 과거를 바꿔 원하고 의도한 미래로 나아가보자고 맘을 고쳐먹었다. 뜻밖에 괜찮은 통찰을 준 책.



보는 중인 책들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문학동네, 2021

2.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정보라, 래빗홀, 2024



본 웹소설/웹툰

: 이번 주는 없다.


보는 중인 웹소설/웹툰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2024)

: 연재 다시 시작해서 조금씩 아껴서 보는 중! 



본 영화

1. 《아노라》(2024)


✅ 이요마 노트(스포있음)

헛꿈이라고 해도 이젠 모욕받는 이야기를 보기가 싫다. 



본 시리즈(-ing 포함)

다 본 시리즈

: 이번 주는 없다.



보는 중인 시리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최애의 아이 시즌 2>(2024)

: 진도가 안나가서 일단 보류


본 콘텐츠

: 이번주는 패스


기타 기록

: 싹 지우고 리뉴얼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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