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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Nov 18. 2024

2024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11월 3주차

2024.11.11~11.17

UE16을 잘 마치고

이번 주엔 UE16 행사가 있었고, 마지막 날에 디자이너 준기와 함께 엠디랩프레스 부스를 지켰다. 책을 매개로 한 관심이 이렇게 뜨거웠구나... 매번 새롭게 경험하고 새로운 것들도 많이 보는 행사였다. (집까지 이동시간만 왕복 5시간 넘게 걸린 건 좀...)

이번 주엔 말과활 아카데미에서 편집자 특강을 듣기 시작했고, 하던 일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핀트를 다시 잘 잡고, 내가 성장하고 성숙하는 방향으로 선택하고 나아가보자.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읽은 책

1.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정보라, 래빗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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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언젠가 물어보았다. 세상을 바꾸려고. 그래서 그렇게 싸운 끝에 세상이 바뀌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게 그가 현장에서 30년을 보낸 지금, 그는 세상이 바뀌었다고, 자신이 세상을 아주 조금이나마 바꾸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0년이나 지나서, 눈가에는 주름이 생기고 손목과 어깨와 허리가 수시로 아프게 된 지금에야 말이다. 싸워서 세상을 바꾼다는 건 그런 것이다. 주로 허리와 어깨가 아픈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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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표지만 보았을 땐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문어 표지, 정보라라는 저자명까지.


문어 외계인이 침공하는 SF활극이겠구나! 생각했지만 오판이었다. 그보다 주목해야할 정보는 띠지의 'SF 자전소설'이라는 파트였다. 세상과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투쟁하는 사람들이 그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에 가까웠다. 그래서일까 처음에는 읭? 했지만 뒤로 갈수록 자신이 치열하게 고민하는 주제와 세상에 SF적 상상력을 녹이면 이런 결과물이 나오는 구나 납득하면서 봤던 이야기.



2. 《브랜드가 곧 세계관이다, 민은정, 미래의창,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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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은 우연한 에피소드나 공들여 창작한 이야기가 아니다. 스스로의 믿음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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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브랜드는 MAYBE를 품어야 한다. MAYBE를 품는다는 것은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는 뜻이다.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브랜드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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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어갈 변화, 내가 만들어갈 세상, 이것이 세계관의 핵심이며 브랜딩의 중심이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상상력이 없다면 아무리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도 동력을 갖지 못한다.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무엇을 위한 브랜드인가? 어떤 변화를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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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은 곧 아이덴티티다. (...) 평생을 아이덴티티 연구에 헌신한 에릭슨은 아이덴티ㅣ를 정의하는 요소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과거부터 지금까지 연속되는 일관성이 있을 것. 둘때, 타자가 현재와 과거의 자신을 동일한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명확한 자신감이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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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응원하는 것은 결핍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지, 결핍 그 자체가 아니다. 결핍이 도전의 부스터 역할을 하지 못하고 결핍 그 자체로 남는다면 그 누구의 응원도 받지 못한다. 떨려도 발표를 이어가는 발표자, 떨린다고 발표를 중단하는 발표자, 당신은 누구를 응원하겠는가?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는 약자의 편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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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셀프 브랜딩, 브랜드, 세계관 같은 말들은 일상에서도 참 많이 쓰는데 내가 그 의미를 정확히 모르는 것 같아서 찾아본 책. 그리고 어느정도는 정리가 된 것 같다. 세계관은 개인/기업이 세상을 보는 관점인 것이고, 그것에 공감하는 고객/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채우며 성장해가는 것이 브랜드가 크는 과정이라는 것. 이정도만 남겨도 충분히 내게는 많은 것을 알려준 책이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나는 브랜딩을 있어보이는 것,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 정도로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보다 중요한 건 '진정성'과 '나다움'이었다. 이 말이 참 빤하고, 매력이 타고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더랬는데, 이 책에서 답을 구할 수 있었다.

나는 나를 드러내는 방법이 '꾸준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성장해가는 서사를 보여주면 그 진정성이 닿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명확하게 짚는다. 사람들이 응원하는 건 '결핍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지 '결핍 그 자체'가 아니라고. 내가 꾸준함으로 방법을 설정한 까닭은 지금의 내가 결핍 상태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기에 제로에서 시작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공감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냉정히 평가하면 이건 그냥 '결핍'일 뿐이었다. 성공 경험, 좋은 결과를 보여주면서도 꾸준함을 보여줄 때 성장 서사에 공감하는 거지, 그냥 꾸준만 해선 브랜딩이고 매력도 없는 게 되는 것이었다.


여전히 나만의 취향, 철학, 매력, 나다움이라는 키워드는 요원하다. 그런 것을 내세워 낭중지추가 되는 걸 세상은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그런 것을 꾸준히도 요구한다. 그 밸런스를 잡으면서 결국 도착해야할 목적지는 '나다움', 다시 말해 '나만 할 수 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나만 할 수 있고, 그것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어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 그것이 스스로에게 적용할 수 있는 브랜딩의 방식이 아닐까.


나에 대한 고민을 어느 시기보다 많이 하는 요즘, 조금은 문제를 해결해준 책.




3. 《운명이 건네는 호의, FAVOR, 이서윤·홍주연, 화이트오션,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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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것은 운명이 호의를 건네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에요. (...) 좋지 않은 운을 만나도 그 뒤에 운명이 건네는 호의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활용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운을 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대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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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현재에 주의를 집중하고, 하고 있는 일에 온전히 관심을 기울이며, 눈앞의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이 순간을 존중하고, 그 시간 속에 머무는 것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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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선형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 보면 우리는 점점 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게 돼요. 내 삶에 대한 자긍심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올라가게 되고요. 그 결과 타인과의 비교에서도 점점 자유로워지죠. 내 운명 안에는 나만을 위한 행운이 준비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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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나선형 성장을 이루며 '더 나은 나'가 되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오히려 진짜 나다운 모습에 가까워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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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운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지금보다는 나은 미래가 있으면 해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다. [더 해빙] 때와 마찬가지로 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맞말이 가득했던 책. 다만 2000년대 볼법한 소설형식의 자기계발서라는 형식 자체는 좀 올드한 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대화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니 명료하게 전달되기는 했더랬다.


이 책은 불안에서 오히려 '나'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것을 일종의 호의로 받아들여 더 나다운 나로 성장과 성숙을 이루라는 이야기를 한다. 더 나은 나가 아닌, 나다운 나라는 포인트가 와닿으면서도 좀 어려웠는데 그만큼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고, 진짜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적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었다.


본질은 생각보다 간단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미래를 지우고, 불안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니까 한치 앞도 안 보인다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이젠 말버릇부터 좀 고치고 내가 원하는 미래로, 언제고 운은 찾아오고 그 운을 타고 나선형의 다음 '나'로 넘어갈 수 있도록 마인드를 고쳐봐야겠다. 그저 운이 나빴다에 머무르지 않고, 안좋은 운을 잘 넘겼으니 더한 나를 위한 플러스로 채워가보자.



보는 중인 책들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문학동네, 2021

2. 《견딜 수 없는 사랑》, 이언 매큐언, 복복서가, 2023



본 웹소설/웹툰

: 이번 주는 없다.


보는 중인 웹소설/웹툰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2024)

: 연재 다시 시작해서 조금씩 아껴서 보는 중! 



본 영화

: 이번 주는 없다



본 시리즈(-ing 포함)

다 본 시리즈

: 이번 주는 없다.



보는 중인 시리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최애의 아이 시즌 2>(2024)

: 진도가 안나가서 일단 보류


본 콘텐츠

: 이번주는 패스


기타 기록

: 싹 지우고 리뉴얼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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