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녁 단식 실험기 : Day 8 - Day 11
20일 저녁 단식 실험.
똑같이 저녁을 굶는데도
어떤 날은 체중이 줄고
어떤 날은 그대로고
어떤 날은 오히려 는다.
적정 칼로리 이하로 섭취하면
몸에서 에너지를 끌어다 쓸 테니
체중이 쭉쭉 빠져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들쑥날쑥할까?
체중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유
짠 음식을 먹으면 몸은 수분을 붙잡아둔다.
고탄수화물 음식도 마찬가지.
체중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먹거나 마신 것은 모두 '무게'가 있다.
먹은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는
체중이 높게 나오는 것이 당연지사.
예를 들어 과일주스 한 컵이나 국 한 그릇도
체중계에는 몇백 그램 이상의 무게로 나타나지만,
곧 소화되고 화장실에 다녀오면 다시 감소한다.
특히 지방·나트륨·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소화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섭취 칼로리가 줄면 몸은 위기대응모드로 들어간다.
포만감을 느끼는 렙틴 호르몬을 줄여 식욕을 높이고,
기초대사량을 낮춰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 호르몬을 늘려
몸에 수분과 지방(특히 내장지방)을 저장하게 만든다.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도 체중에 영향을 준다.
생리 전후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변해
몸이 더 많은 수분을 축적하기 때문.
운동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에 미세 손상이 생기고,
회복 과정에서 손상 부위에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이때 치료 물질을 공급하기 위해
손상된 근육에 물을 저장하므로
체내 수분량이 늘어나 체중이 잠시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운동 후 몸이 운동할 수 있는 상태로 준비하기 위해
근육에 포도당(글리코겐 형태)을 비축하는데,
이 글리코겐이 물과 함께 저장되어
운동 초기에 일시적으로 체중이 늘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일반적으로
며칠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간다.
장기적으로는 근육량이 늘면서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휴식 시 소비 칼로리가 늘어나
결국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결국은 우하향
이 모든 '오르락내리락'의 이유에도 불구하고
섭취한 칼로리가 소모하는 칼로리보다 적으면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몸에 저장된 지방이 사용될 수밖에 없다.
일시적으로는 체중이 늘어날 수 있지만,
식사량을 조절하면 결국은 빠질 수밖에 없는 원리.
다이어트나 육아나 일이나 결국은 똑같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꾸준히 한 방향을 보고 나아가면,
바라는 결과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걸 믿자!
참고자료 :
Why Does My Weight Fluctuate So Much?
Hormones, Weight Gain, and Weight Loss: What's the Link?
Gaining Weight After Working Out? Here’s Why
20일 저녁 단식 실험기 체중기록
: (8일차) 53.7kg / (9일차) 53.1kg / (10일차) 52.9kg / (11일차) 53.0kg (누적 -1.2kg)
20일 저녁 단식 실험기 8일차 식단
- (아침) 마늘빵
- (점심) 구내식당밥(제육볶음 등)
- (간식) 삶은계란 2개, 버터링 1개
20일 저녁 단식 실험기 9일차 식단
- (아침) 멸치비빔밥+김, 초콜릿
- (점심) 구내식당밥+라면
- (간식) 초코파이, 요거트
20일 저녁 단식 실험기 10일차 식단
- (아침) 튀김소보루+우유
- (점심) 육회비빔밥
- (간식) 딸기생과일주스, 떡+라떼
20일 저녁 단식 실험기 11일차 식단
- (아침) 피자+콜라
- (점심) 치킨텐더샐러드
- (저녁) 빵 2조각, 도토리묵+양념, 맥주 1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