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도!

by 김준식

이런 일도!


아침 1교시 전 잠시… 올해 학생회 일꾼(전교 회장, 부회장, 1~3학년 반장, 부반장 모두 7명)들을 교장실에 모셔놓고 임명장과 함께 차 한잔을 대접했다. 사진 촬영은 아이들이 거부하여 하지 않기로 하고 10분 정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의 말을 가만히 듣다 보니 학교의 존재 이유가 분명해진다. 아이들의 말은 이러했다.


“방학이 너무 길어 힘들었다. (올해 학교 석면 공사로 겨울 방학이 좀 길긴 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힘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내가 살아있는 것 같다!” 의외의 말이었지만 꽤 진지한 표정이었다.


“학교에 오니 뭔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거 같다.” ㅎㅎㅎ 사실일까?


“올해도 체험학습 많이 하고 싶어요!” 내가 물었다. 뭐가 제일 좋았니? “녹차밭!, 제주도!”


속으로 말했다. “너희들도 좋은 것은 아네!”


뭐 이런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그저 나는 장단만 맞춰주는 정도의 대화가 끝나고 … 모두 나가는 길에 올해 학생회장을 맡은 아이가 편지를 내민다.


“샘! 작년에 드렸어야 했는데 잊어버렸어요. 드리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제 마음이라 드려요!”


편지 내용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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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꽃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이다. 고맙고 충만하다. 이만하면 잘하고 있을까? 하는 자만심이 스멀스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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