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2024 천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준식 Apr 13. 2024

暮春 저무는 봄

暮春 저무는 봄


外景及運心 (외경급운심) 바깥 풍경이 마음에 미치니,

開渙或漸綠 (개환혹점록) 피고 흩어지고 푸르러지고.

違步跌倒茫*(위보질도망) 뒤뚱거리다 넘어져 아득하니,

節迅留狷倥 (절신류견공) 계절은 가고 조급함만 남아.


2024년 4월 13일 지리산. 봄이 천천히 저물어 가고 있었다. 아직 봄 가운데 덩그러니 남은 나는, 그저 조급할 뿐이다. 어리석다.  


* 『장자』 ‘천하’ 중 ‘마음의 행위’를 용사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齊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