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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고신입 Nov 24. 2020

내부브랜딩

브랜딩 내부 공유

지난 몇 주간, 브랜드 S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것을 명문화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라고는 고작 몇 개의 단어와 문구, 문장뿐이지만 그 뒤에는 다양한 자료와 논리 그리고 수치화할 수 없는 고민들이 숨어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딩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강한 믿음을 가져야 하는 주체는 고객이 아닌 S사의 구성원들입니다. 결국 이들을 통해 고객에까지 전달되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일련의 브랜딩 작업에 참석하지 않았던 S사의 구성원들은 도대체 왜 이런 결과물들이 도출되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위에 얘기한 것처럼 복잡한 과정들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회의 참석 독려는 물론이고 회의 자료와 내용들을 공유폴더에 상시 업로드했지만 각자의 업무로 바쁜 팀들이 이를 팔로업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브랜딩 과정과 논리를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을 별도로 마련해야 했습니다.




전체 회의를 열어 브랜딩의 목적과 결과물 그리고 도출 과정을 공유하거나 신입사원 교육 일정에 브랜드 교육을 포함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브랜딩의 핵심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제작해 사무실과 회의실에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브랜딩에 대해 의견이 있거나 궁금한 사람들과 1:1 면담을 진행하거나 워크샵 프로그램에 브랜드 퀴즈를 넣어 단기 관심도를 제고시키는 방안도 있었고요.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S 브랜드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인식에는 아직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브랜딩이 잘못되었다거나 구성원들의 관심도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입사 시기, 담당 업무, 가치관 등에 따라 벌어져있을 수밖에 없는 인식의 차이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좁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딩 내부 공유는 원래 일회성 업무가 아닌 지속성 업무입니다. 그건 구성원들이 내용을 망각하거나 방향을 잃는 때문도 있지만 브랜딩이라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의지입니다.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내부 공유를 포기하거나 등한시하지 않는 의지 말입니다. 그런 의지야말로 '조금 다른 브랜드'를 만드는 구심점 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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