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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잇다 Jul 26. 2020

주식투자에 대한 단상 feat.신풍제약

2주 전에 지인을 통해 주식 추천을 받았습니다.

신풍제약을 사라고. 급등할 거라고.


이때만 해도 저는 처음 들어보는 종목이었습니다.

'아는 의사가 있는데..'로 시작하는 지인의 말은 꽤 자극적이고 괜찮은 상승 재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누구입니까. 조회 수는 미천하지만 나름 재테크 관련 브런치를 운영하는 제가 지인 말만 듣고 선뜻 주식을 사지는 않겠죠. 이성적인 투자자입니다.


우선, 이 주식에 대한 차트를 한번 열어봤습니다. 평소 2~3만 원에 거래되는 주식은 최근 폭등을 하며 6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한다면 이런 주식 당연히 관심을 가지면 안 되겠죠. 하지만 또 다른 제 지인은 추천을 받자마자 바로 사버립니다. 좀 생각해보고 사라고 말려봤지만 이렇게 촉이 올 때 대범하게 사는 게 주식이라며 말도 안 되는 답변을 합니다.


너 그러다 피똥 너 그러다 후회한다고 대화를 마무리했지만...


후회는 개뿔.


멈출지 모르는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15만 원을 터치하고 말았네요.


자...가만있어 보자.. 6만 원 정도에 샀으니까... 일주만에 15만 원이 되면 수익률이...수익률이...


사지도 못하고 후회할 거라고 말한 게 참 후회스럽습니다. ㅠㅠ


결국 지난 금요일 이 주식은 장 중 상한가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안심은 금물. 장 마감을 불과 몇 분 앞두고 14%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형적이고 드라마틱한 롤러코스터 주가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더 내일 장이 열리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심장이 쫄깃해지면서 궁금해지는 오늘입니다.


최근에 시장에 넘쳐나는 유동성 장세에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 등 비이성적인 상승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분명 그동안 금융상품을 많이 공부해보고 재테크 책을 통해 쌓은 지식을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절대로 합리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분명히 수익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 저는 못 끼는 걸까요??)


어쩌면 앞뒤 안재고 과감하게 투자 결정을 한 제 지인의 '감'이라는 것이 수많은 시간을 써가며 배운 금융지식보다 나아 보이는 오늘입니다.




마지막으로 추매를 고민하는 지인에게 한마디 합니다.

부럽...



yes24  https://bit.ly/36lb7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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