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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언니 Nov 18. 2024

강아지 관절주사를 아시나요?

11월 중순

한해의 끝이 보이는 듯 바람이 매섭고

강추위 시작이다:> 그동안 조이는 한 달이란

시간 동안 수차례 병원에서 재활을 받았다.

다양한 치료과정을 지나고 나아지는 듯 보였으나

치료만으로는 해결이 나지 않았다.

결국에 관절주사라는 걸맞게 되었고 아픔이 무뎌진 듯 잘 걷는다. 관절 안에 윤활제

넣어 잠시나마 아픔을 잊게 해 주는 주사다.

선택지가 없어 고민하던 중 관절주사와 수중의

고민 끝에 관절주사를 시도해 보기로 한 것이다.

한번 맞을 때마다 금액적으로 헉.. 할 때가 있지만

그게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주사 이후 안 그래도 체력이 좋은 조이는

더 날아다니는 듯..(?) 주사의 효능을 톡톡히

보고 있다. 효과가 100프로가 아니라 하셔서

사실 많은 걱정이 따랐지만 방법이 없었다.

연말이 되면 우리는 한해의 사진을 쭈욱

모아 사진첩으로 만들어본다. 한 해가 어찌나

빠르게 흘러갔는지 사진을 보아하니 수많은

시간을 또 함께 보냈구나 하는 안도감..

그리고 내년에도 올 한 해처럼 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동시에 든다.

관절주사에 종류가 다양한지 몰랐는데

3가지 방법이 있었다. 가격도 제각각..

가장 무난하다는 주사를 선택해 시도했다.

이 주 뒤 한번 더 맞추어 경과를 지켜보면 된다.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관절주사인 줄 알았으나

조이가 늙어가니 나 역시 많은 부분을 배우게 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 내 지식이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조이에게 제때 맞는 처방을 내려주려면 나 역시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조이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 크게 걱정 없이

지낸 세월들을 나 역시 당연히 여겼던 거 같다.

나는 왜 이 시간을 당연히 여겼을까..

진작에 다리가 좋지 않았을 때 적당한 재활을

병행했다면.. 하는 아쉬움..ㅠㅠㅠㅠㅠ

앞으로 10년만 더 살아줘라 내 이쁜 강아지야,

너의 건강길은 언니가 책임질 테니

넌 부디 건강히 살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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