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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hun Choi Oct 31. 2020

#14 파리(5): 루브르 박물관을 가다

[아빠와 함께 하는 두 딸의 여행기]

루브로 박물관(Le musee du Louvre)은?

파리의 셋째 날 첫 코스는 루브르 박물관이다.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이다. 

루브로 박물관은 루브로 궁전을 개조하여 만든 것으로 처음 12세기에 만들어졌을 때는 요새였다고 한다. 

1793년 8월 10일에 537점의 회화작품으로 첫 문을 열었는데, 다시 몰락한 귀족과 교회에서 징발된 수집품들이었다고 한다. 나폴레옹 통치기간에 소장품의 규모가 늘기도 했지만 나폴레옹 대패 후 많은 작품들이 고국으로 돌려보내 졌다고 한다. 루이 18세, 샤를 10세 재위 기간에 소장품을 늘렸고, 이후 기증과 선물로 계속 규모가 커졌다고 한다.

각 나라의 대표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규모가 큰 것은 다 비슷하지만, 루브르 박물관 같이 유럽의 박물관들은 건물 자체에서 오는 매력과 멋이 있는 것 같다. 박물관 앞의 루브르의 시그니처인 루브르 피라미드, 건물 내의 곳곳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작품 그 자체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유명한 루브르 피라미드, 루브로 박물관 내부

오늘은 루브로 박물관의 크기와 저녁 일정으로 고려하여 늦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루브로 박물관 관람으로 일정을 잡았다. 

루브로 박물관이 규모도 크고, 작품들을 잘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 유료로 제공되는 오디오 안내 가이드를 대여했다. 다양한 언어와 버전으로 작품을 잘 설명해줘서 유료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오디오 안내 가이드를 들으며 관람 중인 서연이
루브로 박물관 내부

박물관의 규모가 엄청나다. 건물 곳곳에 작품들로 빈틈이 없다. 


루브로 박물관의 유명한 3대 작품

역시 유명한 작품들 앞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작품 가까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보아야 한다는 3대 포인트 작품 중의 첫 번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다. 

'모나리자' 앞은 완전 문전성시다. 작품에 하나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작품 앞으로 갈 수가 없다. 

우리는 그냥 멀리 서라도 본 것으로 만족하며 인증샷만 찍고 지나가기로 했다. 

모나리자 앞에 모여든 엄청난 사람들

루브로 박물관의 두 번째 포인트 작품은 사모트라케의 '니케'이다. 

사모트라케 섬에서 발견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계단 위에 전시되어 있었다.

발견 당시부터 머리 부분과 양 팔이 없었고, 주변에 떨어진 파견을 복원했다고 한다.

기원전 300년 내의 작품으로 추청 되는 이 작품은 돌로 깎아 만들었지만, 천의 얇은 특성들을 잘 살려낸 정교한 작품이다. 작가 미상이지만, 당시 조각 실력이나 작가의 엄청난 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모트라케 섬의 '니케'

루브르 박물관의 세 번째 포인트는 앞에서 잠깐 소개했던 루브르 피라미드다.

루브르 박물관의 안뜰인 나폴레옹 광장에 설치된 거대한 유리 금속 피라미드인 루브르 피라미드는 박물관 입구로 사용되고 있다. 1984년에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의뢰를 받은 미국의 중국계 건축가 I.M. 페이에 의해 설계되어 1988년 3월 4일에 준공식을 가졌다고 한다. 

출입구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분산 때문에 의뢰했었는데, 건설과정에서 피라미드 모양, 양식과 역사성의 불일치, 설계자 등에 대한 논란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루브르 박물관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루브르 피라미드 앞에서 인증샷

루브르 박물관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처음 보지만 규모나 작품성에 놀람과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작품들이 너무 많았다.

루브로 박물관의 수많은 작품들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마무리하며

'프랑스에 왔으니 마카롱도 맛봐야겠지?'

잠시 쉬다가 루브르 박물관 지하에 있는 디저트 전문점에서 마카롱을 구입했다. 

솔직히 지금은 그 맛이 기억나지는 않는다.ㅎ

사진으로만 기억할 뿐이다. 

프랑스의 마카롱

루브르 박물관의 지하에는 역 피라미드 구조물 앞에서 사진 한 장씩 남겼다.

지하의 역 피라미드

나는 모든 예술 세계에 깃들어 있는 철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각 시대의 작품에는 그 시대의 사상과 철학이 내포되어 있다. 작품에 사용된 표현기법, 소재, 대상 등에는 작가의 생각과 내면에 있는 그림이 표현된 것이다. 

나는 각 시대마다의 작품에 내포된 사상과 철학, 시대상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런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그 시대마다, 그 나라마다의 특성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중세는 역시 신앙과 삶의 연관성이 짙다. 

그 신앙의 세계와 해석도 다양하다. 

물론 하연이와 서연이가 이런 부분을 다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지속된 관람과 경험들이 쌓이고 나면, 언젠가 작품세계를 뛰어넘어 각 시대와 우리 시대의 생각과 사상에 대해서 더 이야기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가서 쉼과 식사를 하기로 하고 귀가했다. 

저녁은 바토무슈 크루져를 탈 예정이다. 배를 타고 센 강을 따라 파리를 여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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